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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오씨 가문의 대문 앞에서 여전히 음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경비원은 조금 전의 일을 떠올리며 아직도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쳇! 기생오라비 같은 놈! 빽 믿고 깝치다니.”

경비원은 분노하며 중얼거렸다.

그놈 때문에 자기가 이유 없이 욕을 먹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 그는 안색이 변했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경비실을 뛰쳐나가며 미소를 지었다.

“가주님!”

오고 있는 사람은 바로 오씨 가문의 가주, 오성열이였다.

오성열은 숨을 헐떡이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엄진우 씨는 어디 있어?”

그는 급하게 물었다.

경비원은 잠시 당황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엄진우 씨? 어느 엄진우 씨를 말씀이십니까?”

경비원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후에 왔던 사람은 그 기생오라비 젊은이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오후에 젊은이가 오지 않았나? 키가 180cm 넘고, 잘생긴 얼굴을 가진 사람 말이야.”

오성열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경비원은 깜짝 놀랐다.

가주님이 말하는 사람이 그 기생오라비인가?

그... 그놈이 그냥 기생오라비일 뿐인데 왜 가주님이 이렇게 중시하시는 거지?

“아가씨가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경비원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바로 만찬 준비를 하라고 해! 국빈급 만찬으로 준비해서 반드시 엄진우 씨를 잘 대접해야 한다!”

오성열은 그렇게 말하고는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경비원의 두 다리는 무력하게 풀려 거의 주저앉을 뻔했다.

이곳은 북강의 오씨 가문인데! 그 기생오라비... 엄진우 씨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신분인 걸까?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어야 오성열이 이토록 두려워할 수 있는 것일까?

“엄진우 씨,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오셨군요!”

오성열은 엄진우를 보자마자 매우 감격하며 말했다. 그 감사의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다.

엄진우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미 목숨을 잃었을 것이고 오씨 가문은 다른 이에게 넘어갔을 것이다.

“가주님!”

엄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했다.

오씨 가문은 북강에서 이름 높은 대가문이고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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