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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두말없이 곧 총신을 당기고 방아쇠를 눌렀다.

딱 봐도 목숨을 걸고 사는 자들이라 사람 죽이는 것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다.

샷건은 커다란 폭음을 내며 총알을 터뜨려 엄진우를 향해 발사했다.

엄진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순간 세상은 마치 멈춘 듯했다.

곧 죽을 줄 알고 두 눈을 감은 경비원은 예상했던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눈을 떠서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입을 크게 벌렸다.

총알이 공중에 떠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도둑놈들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마치 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가라!”

엄진우의 한마디와 함께 총알은 모두 반대로 날아갔다.

퍽퍽퍽!

연이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도둑들은 모두 총에 맞아 처참하게 죽었다.

경비원은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았고 온몸은 떨고 있었다.

그곳에는 엄진우만이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다... 당신 얼른 도망가요! 도둑놈들 뒤에 있는 보스나 경찰서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경비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엄진우에게 말했다.

“그 보스가 누구죠?”

엄진우는 물었다.

“듣기로는 북강 최대의 지하 조직 ‘늑대’ 래요!”

그 이름을 말하는 경비원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순간 엄진우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늑대’ 는 바로 엄진우의 옛 부하들이 제대한 후 결성한 조직이다.

만약 그들이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면 엄진우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었다.

“그들 뒤에 있는 보스가 ‘늑대’ 인 걸 알면서도 왜 막으려 했어요?”

엄진우는 그를 주시하며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

그는 그저 작은 경비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왜 유전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걸었을까?

”사실... 저는 예전에 이 유전의 최고기술경영자였어요.”

그는 복잡한 눈빛으로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최고기술경영자였는데 어떻게 경비원으로 전락했죠?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유전의 모든 인력이 이미 해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아직도 이 현장에 남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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