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7화

“아직 당신 이름을 모른데요.”

엄진우는 손을 내밀며 미소를 지어 물었다.

“장다경입니다!”

장다경은 엄진우의 손을 꽉 잡았고 엄진우는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렇다면 이 유전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집안 3대가 이 업계에 평생을 바쳤으니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빠르게 완벽한 팀을 꾸려 유전 개발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엄진우는 말했다.

장다경은 큰 압박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온몸에 힘이 넘쳤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다경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 날 엄진우는 미련 없이 장다경과 계약을 체결하며 유전을 완전히 그의 손에 넘겼다.

저녁 엄진우는 기하영의 집을 방문했다.

이것은 엄진우가 처음으로 그녀의 집을 방문한 것이었다.

문이 열리자 엄진우는 순간 넋을 잃었다.

안에서 기하영은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엄진우를 향해 깊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가슴골을 드러냈다.

“손님, 안녕하세요. 향안 항공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그녀를 허리째로 들어 올렸다.

이것이 그녀가 엄진우에게 주고자 했던 그날 밤의 선물이었다.

당연히 그날 밤 기하영은 또다시 거의 기절할 뻔했다.

다음 날 아침 엄진우가 일어나 떠날 때까지도 그녀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비행기가 착륙했다.

엄진우는 비행기에서 내려 창해시의 땅을 다시 밟았다.

그가 보안 검사를 막 통과했을 때 뒤에서 이를 갈며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엄진우!”

엄진우는 고개를 돌려보니 조광유가 있었다.

“어라, 이런 우연이. 아니면 혹시 변태라서 쫓아다니며 맞으려는 건 아니지?”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농담했다.

조광유의 얼굴에 부었던 자국은 이미 가라앉았지만 이 말을 듣자 얼굴이 다시 욱신거렸다.

“엄진우, 너 오래 못 갈 거야! 창해시에 돌아왔으니 내가 널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

조광유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여기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조광유!”

“조광유 도련님!”

”광유야! 여기!”

엄진우가 말을 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