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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그 사람 이름이 뭐예요?”

김온영이 급하게 물었다.

“포기해, 네가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건 영호 오빠의 보스야. 그 정도 급의 인물이 우리 같은 사람이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겠니.”

김온영의 사촌 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도 최소한 시도는 해봐야죠!”

김온영은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했다.

물론 그녀도 언니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오성영조차도 그들에겐 손 닿을 수 없는 높은 인물인데 하물며 오성영 보스의 보스라니.

그들이 그 사람의 이름을 모를 뿐만 아니라 이름을 안다고 하더라도 그를 만날 가능성조차 없을 것이다.

“알았어. 영호 오빠의 뒤에 있는 그 대단한 인물의 이름은 엄진우야.”

김온영의 사촌 언니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이름을 듣자마자 김온영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갑자기 고개를 들어 엄진우를 쳐다보았다.

“그... 그 사람 어떻게 생겼어요?”

그녀가 그 질문을 할 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웃기네. 내가 그 정도 급의 인물을 본 적이 있겠니? 영호 오빠조차도 그분을 만나려면 소환을 기다려야 해. 하지만 영호 오빠가 그분에 대해 말한 적이 있어. 그분은 젊고 나이도 겨우 20대 초반이래. 너랑 동갑이기도 하고 외모도 엄청 잘생겼대.”

김온영의 사촌 언니는 상상에 잠겨 말했다.

만약 자기가 그런 대단한 인물과 엮일 수 있다면 20년을 덜 살더라도 기꺼이 그러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에게 그런 복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사촌 언니가 묘사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김온영의 눈앞에 있는 엄진우와 서서히 겹쳤다.

“언니, 고마워요!”

김온영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진지하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엄진우 앞에 다가섰다.

가슴속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눈앞의 엄진우가 그녀에게는 신비롭고 거대한 존재로 변해버렸다.

“엄진우, 우리 다 동창인데 살려주면 안 돼?”

김온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동창? 이제 와서 동창이라고?”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온영, 그 자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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