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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방 안에서 영호는 오성영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 세 사람은 너에게 맡길게.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해. 형님은 여기 있는 술을 다 마시라고만 했지, 그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밖에서 기다릴게.”

영호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오성영은 깊게 숨을 쉬며 얼굴에 분노를 가득 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살인범에게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자기의 분노를 이 세 사람에게 쏟기로 했다.

술을 마시는 것도 어떻게 마시는 데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얘들아, 잡아라!”

오성영이 크게 소리쳤다.

조광영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떨렸다.

“제발! 제발! 제가 죽인 게 아니에요. 억울해요!”

그는 큰 소리로 외쳤지만 여전히 오성영의 부하들에게 붙잡혔다.

“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엄진우의 동창이에요!”

조광유는 또 외쳤다.

오성영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펑!

그는 술병 하나를 부수고 병 바닥이 없는 술병을 만들어 깔때기처럼 만들었다.

오성영은 조광유의 입을 벌리고 술병을 그의 입에 강제로 따랐다.

그러자 날카로운 유리 조각들은 조광유의 입안을 찔러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처리해!”

오성영이 명령하자 부하들은 재빨리 행동에 옮겼다.

세 사람의 입에서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오성영은 하나하나 술병을 열어 유리 조각이 섞인 술을 그들의 입으로 붓기 시작했다.

술이 피와 섞여서 세 사람은 온몸이 떨리고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마지막에는 술 한 모금을 부으면 세 사람은 적어도 세 번의 피를 뿜어냈다.

곧 세 사람은 의식을 잃었다.

그들의 입은 술병에 의해 벌어져서 닫히지 않았다.

“형님, 계속 마시게 하면 죽어버릴 겁니다.”

오성영의 부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진우 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못 들었어? 계속 부어!”

오성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엄진우에 대한 증오를 전부 세 사람에게 쏟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방을 나갔다. 영호가 방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에게 담배 한 개를 던졌다.

“백곰, 너는 나와 얼마나 오래 함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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