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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팀장님, 이분은...”

조연설이 설명하려는 순간 남자가 말을 끊었다.

“이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어요. 당장 내보내세요. 조연설 씨, 당신이 명단에 포함된 건 당신에 대한 내 배려에요. 당신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고 경험을 쌓게 하려고 일부러 이름을 넣어준 거예요. 하지만 다른 사람은 안 돼요. 이해하겠어요?”

남자는 다정한 어조로 말했다.

조연설은 닭살이 돋았다.

2308호 방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자기의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현장에 들어선 이후로 엄진우는 현장을 관찰하는 데만 집중했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난 연설이가 도와달라고 해서 왔어요. 현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도와요?”

이 말을 듣고 남자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비웃었다.

“당신이? 사건 해결을 돕는다고?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요? 강남성 최고의 사건 해결 전문가로 집행 시스템 내에서 신통한 탐정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어요. 내가 강남성에 온 이후 총 13건의 미제 사건을 해결했고 37명의 사형수들을 법의 심판을 받게 했어요. 당신이 사건 해결을 돕는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세요! 내가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강남성에서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당신들이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설이 나를 찾은 거 아닙니까. 당신들이 조금만 더 효율적으로 일했다면 나를 찾지도 않았겠죠.”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24시간도 안 되었어요. 이런 대형 사건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남자는 화가 나서 물었다.

“당신이 안 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안 되는 건 아니죠.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할 거라고 바라지는 않지만 사건 현장에서 하루 종일 조사를 했는데 아무런 단서라도 찾았나요?”

엄진우는 반문했다.

남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우리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어딘가에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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