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현의 심장은 어디 있어?”엄진우는 월리엄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조이현? 그 멍청하게 혼자서 나를 막으려고 했던 그놈 말이야? 심장은 이미 혈족 본부로 보내졌어. 그놈 심장은 신선하고 활력이 넘쳐서 우리 최고의 실험 재료가 될 거야.”월리엄은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사실 조이현의 심장은 이미 윌리엄이 완전히 으스러뜨렸다.그는 단지 엄진우를 자극하려고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월리엄은 엄진우의 힘이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그를 격분하게 만들어 이성을 잃게 한다면 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강렬한 살기를 드러냈다.분명 월리엄은 엄진우를 성공적으로 화나게 만들었다.하지만 월리엄은 알지 못했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 앞에서 적을 격분시키는 것은 단지 더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뿐이라는 것을.월리엄은 더더욱 몰랐다. 그의 말 한마디가 혈족 전체에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말이다.쾅!엄진우는 최대 속도를 발휘하며 거의 순간 이동하듯이 월리엄 앞에 나타났다.월리엄이 반응하기도 전에 엄진우의 주먹이 그를 세차게 날려버렸다.앨리스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고 그녀는 급히 날개를 펼치며 후퇴했다.그러나 엄진우의 속도는 그녀보다 훨씬 빨랐다.월리엄의 몸이 아직 땅에 떨어지기 전에 엄진우는 이미 앨리스를 따라잡았다. 한 손으로 그녀의 새하얀 목을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날개를 잡았다.촤악!피가 쏟아져 나왔다.엄진우가 앨리스의 한쪽 날개를 찢자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서 떨어졌다.이때 월리엄의 몸도 땅에 떨어졌다.엄진우는 다시 한번 하늘로 솟구쳐 월리엄의 척추에 양 주먹을 내리쳤다.빠각빠각!월리엄의 척추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고 척추에 연결된 날개도 힘없이 늘어져 더는 날 수 없게 되었다.순간 거만했던 두 순혈 혈족은 땅에 힘없이 쓰러졌고 그들의 눈에는 절망과 공포만이 가득했다.엄진우는 그들 앞에 서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혈족 본부에 가야겠어
이때, 주찬호가 초대한 특이 사건 처리청의 인원들은 이미 창해시에 도착했다.주찬호는 전담반 전원과 함께 공항에서 그들을 맞이했다.특이 사건 처리청은 용국의 막 설립한 새로운 부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권력과 자율권을 보유하고 있다.출구통로에서 몇 명의 남녀가 나왔다.가장 앞서 걷는 것은 중년 남자였다.“장 팀장님, 안녕하세요.”주찬호는 빠르게 다가가며 두 손을 내밀었다.장준식은 이 팀의 대장으로 다소 냉담하게 주찬호와 악수했다.“잡담은 줄이고 바로 사무실로 가서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장준식은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성격임을 알 수 있었다.“이쪽으로 오세요.”주찬호는 그들을 코스터 버스에 태우고 곧 집행청으로 도착했다.“범인 두 명은 혈족이라면서요? 범인을 찾아낸 그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사람에게 상황을 좀 물어봐야겠어요.”집행청에 가는 도중 장준식이 물었다.주찬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장 팀장님, 그분은 범인을 추적하러 갔어요. 오늘 밤 안에 범인들을 처치하겠다고 했어요.”그 말을 듣고 장준식의 안색이 변했다.“무모한 짓이군요. 범인들은 혈족이라고요. 여러분의 설명으로 봤을 때 순혈 혈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혈 혈족이라면 우리 팀도 조심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 혼자서 찾아간다니, 이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바로 전화해서 돌아오게 하세요.”장준식이 무거운 어조로 지시했다.“전화할 필요 없어요. 이미 돌아왔으니까.”그때 엄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모두 일제히 고개를 돌렸고 엄진우는 두 손으로 축 처진 월리엄과 앨리스를 들고 있었다.모두가 깜짝 놀랐다. “두 범인은 이미 처치했어요.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엄진우는 월리엄과 앨리스를 바닥에 내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장준식은 미간을 찌푸렸다.월리엄과 앨리스의 외모로 봤을 때 그들은 명백히 순혈 혈족이었다.순혈 혈족의 실력은 일반 혈족보다 훨씬 강력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진우는 그들을 개처럼 처치한 것처럼 보였다.
다음 날 아침 엄진우는 지성그룹에 갔지만 헛수고였다.물어보니 예우림은 풍화메디칼로 갔다고 했다.사실 엄진우가 강남성에 없는 동안 예우림과 소지안도 쉬지 않고 조용히 큰 일을 해냈다.그들은 윤씨 그룹의 안강제약 강남성 지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현재 안강제약 강남성 지사는 독립된 회사로 분리되었고 풍화메디칼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풍화메디칼은 지성그룹이 80%를 지배하고 예우림이 20%를 보유하며 대표를 맡고 있다.최근 예우림은 풍화메디칼에 모든 정력을 쏟고 있다.엄진우는 풍화메디칼에 도착해 대표 사무실로 들어갔다.거기서 다소 피곤한 표정의 예우림을 보았다.“지성그룹 하나로도 당신의 정력을 거의 소진시키는데 이제 풍화메디칼 대표라는 짐까지 얹었으니, 괜찮겠어?”엄진우가 그녀 옆에 앉으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말했다.그는 두 손으로 예우림의 어깨를 주물렀다.예우림은 금방 편안해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이때 엄진우의 눈은 자연스럽게 두 봉우리에 끌려갔고 그의 손은 저도 모르게 옷 속으로 내려갔다.예우림은 엄진우의 손을 힘껏 쳐내고 그를 노려보았다.그러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풍화메디칼이 엉망이라서 전문 경영자를 고용해도 믿기 어려워. 게다가 이 엉망인 상태에서 경력 있는 전문 경영자는 오려고 하지 않을 거야.”예우림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뭐야?”엄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사실 안강제약 강남성 지사는 오랫동안 잘 운영되어 왔고 많은 우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우림이 그렇게 곤란해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인수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회사에는 큰 문제가 있었어. 표면상으로는 예전의 안강제약이 많은 특허와 우수 자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상 모든 것이 본사에 의존하고 있었어. 독립한 후에 풍화메디칼은 더는 이 특허와 생산 라인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어. 게다가 회사의 유동 자금도 용상단 복용으로 중독된 고객에 대한 배상으로 모두 소진됐어.”예우림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예우림은 천천히 말했다.그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용국의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공기 질도 나빠지고 비염 환자도 점점 많아졌다.과장하지 않고 말하면 용국에서는 다섯 명 중 한 명은 비염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비염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천금통은 엄진우도 많이 들어봤다.천금통 처방은 현재 비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처방은 천 년 된 의학 가문인 손씨 가문의 독점 품이며 처방도 비싸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예우림이 천금통 처방을 구매하여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기껏해야 모든 유동 자금을 투입한 것에 대해 너무 조급했다는 정도다.“문제는 이틀 전 영화국의 일정제약이 새로운 특허를 발표했어. 그 이름이 바로 천금통이야.”예우림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이 말을 듣고 엄진우는 잠시 멍해졌다.“그냥 이름이 우연히 같은 거겠지. 설마...””구체적인 처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설명과 대략적인 성분으로 추측할 때 일정제약의 천금통은 우리 천금통과 동일해.”예우림은 고개를 저으며 엄진우의 말을 끊고 무거운 어조로 답했다.“손씨 가문에서 처방을 중복으로 팔았단 말인가?”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손씨 가문은 이를 부인했어. 우리도 손씨 가문이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해. 그래도 천 년 된 의학 가문으로 자기들의 명성을 스스로 떨어뜨릴 일을 할 리가 없다고 믿어. 역사적인 이유로도 손씨 가문이 그런 짓을 했다면 그들은 국가의 배신자로 낙인찍힐 테니까.”예우림이 설명했다.“듣고 보니 그러네. 그리고 이 몇 년 동안 영화국은 수많은 관련 특허를 신청했어. 이 천금통도 아마 그들이 어디서 훔쳐서 가로챈 것일 수도 있어.”예우림의 추측을 들은 엄진우도 공감하며 말했다..“그래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정제약과 경쟁해서 그들보다 먼저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특허를
“일정제약에서 국내 기업이 그 특허를 먼저 등록할 걱정은 하지 않을까?”엄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그래도 국내가 가장 큰 약품 시장이기 때문이다.“일정제약의 연구 개발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야. 누군가 국내에서 먼저 특허를 등록하더라도 일정제약은 더 빠르게 진일보 생산 공정을 개발할 수 있어. 그리고 이 두 가지 특허는 서로 충돌하지 않거든. 오히려 후자가 선자의 특허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지.”예우림은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일정제약은 자기들이 국내의 모든 제약회사를 압도할 수 있는 연구 능력을 이용해 한의약 회사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대응책이 없었다.“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비염 치료제의 처방은 엄진우에게도 있었고 천금통보다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그것을 바로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새로운 처방을 내놓더라도 풍화메디칼은 대량 생산 공정 연구에 더 이상 자금을 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물론 엄진우가 풍화메디칼에 자금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천금통에 투자한 자금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엄진우가 이 일을 통해 일정제약에 큰 교훈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한약은 조상들이 남긴 보물인데 이런 도둑놈들이 차지하게 둘 수는 없다.“나도 최선을 다할 거야. 일정제약보다 먼저 천금통의 생산 공정을 개발해 내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 아직 일정제약은 2차 임상시험 중일 뿐이니까. 임상시험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어. 일정제약이 후원하는 무도 대회가 다음 달 1일 창해시에서 열려. 그때 일정제약의 대표인 마츠시마 사이가 직접 참석하고 한약 포럼도 주최할 예정이야. 나도 초대받았으니 그때 상대의 진행 상황을 탐색해 볼 생각이야.”예우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용국의 한약을 논하는 포럼을 언제부터 영화국 제약 회사가 주최하게 된 거야? 그놈들이 한약의 최고 수준을 대표할
이 말에 윤휘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잘 지내고 있지 않아요. 요즘은 정말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윤휘의 목소리에는 깊은 피로감이 묻어났다.결국 엄진우에게 투자를 한 윤씨 가문은 용국 궁정의 지원을 잃어버렸다.윤씨 가문은 여전히 어느 정도 이용 가치는 있어 궁정에서 윤씨 가문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예전 같지가 않았다.윤휘를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제경의 각종 권력자였다.엄진우에게 패하고 용국 궁정의 지원을 잃은 상황에서 제경의 모든 대가문들은 윤씨 가문이 이미 쇠퇴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윤씨 가문을 큰 먹잇감으로 여기고 있었다. 모두가 윤씨 가문에 달려들어 물어보려 하고 있다.“나한테 대한 불만이 느껴지는구먼.”엄진우는 웃음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전화 너머의 윤휘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그럴 리가요! 현재의 모든 어려움은 다 윤씨 가문 스스로 초래한 일이죠.”윤휘가 급히 말했다.“너의 생각과 말한 것이 일치하기를 바라. 그래서 전화를 건 이유는 뭐지?”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엄진우 씨, 내일이 바로 윤씨 가문과 남강 예씨 가문의 무도 대결 날이에요...””무도 대결?”엄진우는 그 말을 중단하며 의아해했다.“그래요. 이건 60년 전 용국 궁정의 수장이 정한 규칙이죠. 당시 윤씨 가문과 예씨 가문은 용국에서 가장 큰 가문이었고 주요 산업을 장악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산업과 수익 점이 생기면서 두 가문은 계속해서 경쟁했고 용국 경제는 흔들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당시 수장은 이 규칙을 정했고 매년 윤씨 가문과 예씨 가문은 무도 대결을 하여 승자에게 산업의 통제권을 넘겨주었어요. 그동안 우리 윤씨 가문은 예씨 가문보다 우위에 있었고 윤씨 가문은 팔대전왕이 지키고 있어 예씨 가문은 자진해서 무도 대결을 제안하지 않았어요. 윤씨 가문도 예씨 가문과의 경쟁에서 이점을 누렸기에 무도 대회를 제안하지 않았어요. 최근 윤씨 가문이 쇠퇴해지고 팔대전왕이 사라진 것을 보
“팔대전왕이 없어졌다고 해도 윤씨 가문에 다른 고수들이 있을 텐데? 설마 윤씨 가문이 그동안 고작 그 여덟 고수만을 길러냈단 말인가?”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윤휘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다.윤휘는 독수리 같은 시선과 늑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고 세기의 인물로 불릴만한 사람이었다. 만약 엄진우가 약해 보이는 순간이 온다면 윤휘는 주저 없이 그의 등을 찌를 사람이었다.그러나 윤씨 가문은 여전히 엄진우에게 쓸모가 있었고 엄진우는 윤휘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윤씨 가문을 아직 남겨두고 있었다.“윤씨 가문은 그동안 많은 고수들을 길러냈지만 팔대전왕만큼 뛰어난 인물은 없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예씨 가문은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보려 하고 있어요. 듣자 하니 칠선이라는 일곱 고수를 초빙했다고 해요.”윤휘가 말했다.칠선이라는 이름은 엄진우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이 일곱 명은 현시대의 은둔 고수들로 모두 백 년 이상의 수련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그들이 은거하는 곳은 선궁이라고 불리며 매년 수많은 수련자가 그들을 찾아가 지도를 요청했다.만약 그들과 인연이 닿아 지도를 받게 되면 이후 수련이 급격히 발전한다는 소문도 돌았다.예씨 가문이 그 칠선을 매수했을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그러니 윤휘가 이렇게 긴장할 만도 했다.“내가 나선다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지?”엄진우는 잠시 생각한 후 물었다.칠선의 명성이 높긴 하지만 엄진우가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윤휘를 위해 공짜로 나설 생각은 없었다.윤휘는 이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원하시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윤씨 가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드리겠습니다.”“원하는 건 많지 않아. 안강제약을 나에게 넘기면 돼.”엄진우는 솔직히 말했다.지금 풍화메디칼이 보유하고 있는 약품의 특허가 안강제약에 있으니 안강제약을 통째로 인수해 버리면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터였다.윤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더 큰
“형님, 간만에 산에서 내려왔는데 며칠 더 있을 수 없어요? 날마다 새도 안 오는 곳에서 속세를 떠난 고인 행세하는 것도 이제 지겨워 죽겠어요.”칠선 중 한 명이 입을 열자마자 속세를 떠난 고인의 이미지는 순간 깨져버렸다. “하하, 이제는 예씨 가문이 우리 뒷배를 봐주는데 굳이 산속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어?”칠선의 맏형이 웃으며 말했다.일곱 사람은 모두 같은 종문에서 사형제 관계였으며 당시 난세 중에 종문이 멸망하고 이들만 우연히 살아남았다.평소 명상과 수련만 하던 이들은 생계를 유지할 방법조차 없었다. 그러다 일곱이서 고민 끝에 아예 강도질을 하기로 했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난세가 끝나고, 용국은 안정을 되찾았다. 용국 궁정이 범죄자들을 숙청하기 시작하자, 일곱 사람은 깊은 산속으로 도망쳐 잠잠해지면 다시 내려올 계획이었다.하지만 그들이 예전에 습격해 죽인 집안에서 대종문에 입문한 어린아이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그들은 수십 년 동안 산에 숨어있게 되었다.일곱 사람은 확실히 수련 재능이 뛰어나 산속에서 수련이 급격히 항상 되었다.나중에는 아예 칠선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산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속여왔다.하지만 그 원수의 행방을 몰랐기 때문에 그들은 감히 하산하지 못했다.마지막으로 그 원수의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이미 수련계에서 손꼽히는 고수였다.세월이 지나 그는 더욱 강해졌을 터였다.말을 나누던 중 일곱 사람은 화산 정상에 서 있는 엄진우를 발견했다.“젠장, 나보다 더 잘난 척하는 놈이 있다니! 제일 싫어하는 게 나보다 더 잘난 척하는 놈들이야!”칠선 중 장선이 침을 뱉고는 바로 손을 내질렀다.장풍이 휘몰아쳤다!엄진우는 가볍게 몸을 날려 그 장풍을 피했다.다만 그의 발밑에 있던 거대한 바위는 그 장풍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이게 그 유명한 철선의 풍모란 말인가? 한마디 인사도 없이 공격을 하다니?”엄진우는 콧방귀를 뀌며 차갑게 말했다.“너 같은 꼬맹이에게 뭘 더 말할 필요가 있겠나? 윤씨 가문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