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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일정제약에서 국내 기업이 그 특허를 먼저 등록할 걱정은 하지 않을까?”

엄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래도 국내가 가장 큰 약품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정제약의 연구 개발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야. 누군가 국내에서 먼저 특허를 등록하더라도 일정제약은 더 빠르게 진일보 생산 공정을 개발할 수 있어. 그리고 이 두 가지 특허는 서로 충돌하지 않거든. 오히려 후자가 선자의 특허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지.”

예우림은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일정제약은 자기들이 국내의 모든 제약회사를 압도할 수 있는 연구 능력을 이용해 한의약 회사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대응책이 없었다.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비염 치료제의 처방은 엄진우에게도 있었고 천금통보다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바로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새로운 처방을 내놓더라도 풍화메디칼은 대량 생산 공정 연구에 더 이상 자금을 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엄진우가 풍화메디칼에 자금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천금통에 투자한 자금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엄진우가 이 일을 통해 일정제약에 큰 교훈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한약은 조상들이 남긴 보물인데 이런 도둑놈들이 차지하게 둘 수는 없다.

“나도 최선을 다할 거야. 일정제약보다 먼저 천금통의 생산 공정을 개발해 내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 아직 일정제약은 2차 임상시험 중일 뿐이니까. 임상시험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어. 일정제약이 후원하는 무도 대회가 다음 달 1일 창해시에서 열려. 그때 일정제약의 대표인 마츠시마 사이가 직접 참석하고 한약 포럼도 주최할 예정이야. 나도 초대받았으니 그때 상대의 진행 상황을 탐색해 볼 생각이야.”

예우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용국의 한약을 논하는 포럼을 언제부터 영화국 제약 회사가 주최하게 된 거야? 그놈들이 한약의 최고 수준을 대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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