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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조이현의 심장은 어디 있어?”

엄진우는 월리엄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조이현? 그 멍청하게 혼자서 나를 막으려고 했던 그놈 말이야? 심장은 이미 혈족 본부로 보내졌어. 그놈 심장은 신선하고 활력이 넘쳐서 우리 최고의 실험 재료가 될 거야.”

월리엄은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조이현의 심장은 이미 윌리엄이 완전히 으스러뜨렸다.

그는 단지 엄진우를 자극하려고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월리엄은 엄진우의 힘이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를 격분하게 만들어 이성을 잃게 한다면 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강렬한 살기를 드러냈다.

분명 월리엄은 엄진우를 성공적으로 화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월리엄은 알지 못했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 앞에서 적을 격분시키는 것은 단지 더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뿐이라는 것을.

월리엄은 더더욱 몰랐다. 그의 말 한마디가 혈족 전체에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말이다.

쾅!

엄진우는 최대 속도를 발휘하며 거의 순간 이동하듯이 월리엄 앞에 나타났다.

월리엄이 반응하기도 전에 엄진우의 주먹이 그를 세차게 날려버렸다.

앨리스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고 그녀는 급히 날개를 펼치며 후퇴했다.

그러나 엄진우의 속도는 그녀보다 훨씬 빨랐다.

월리엄의 몸이 아직 땅에 떨어지기 전에 엄진우는 이미 앨리스를 따라잡았다. 한 손으로 그녀의 새하얀 목을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날개를 잡았다.

촤악!

피가 쏟아져 나왔다.

엄진우가 앨리스의 한쪽 날개를 찢자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서 떨어졌다.

이때 월리엄의 몸도 땅에 떨어졌다.

엄진우는 다시 한번 하늘로 솟구쳐 월리엄의 척추에 양 주먹을 내리쳤다.

빠각빠각!

월리엄의 척추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고 척추에 연결된 날개도 힘없이 늘어져 더는 날 수 없게 되었다.

순간 거만했던 두 순혈 혈족은 땅에 힘없이 쓰러졌고 그들의 눈에는 절망과 공포만이 가득했다.

엄진우는 그들 앞에 서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혈족 본부에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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