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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조광유는 안색은 창백해졌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중등학교 중퇴한 건달이 향안그룹 이사장과 사귀다니!

그는 입을 열어 뭔가 말하려 했지만 기하영이 다시 한번 일격을 날렸다.

“그리고, 그룹의 명의로 다른 항공사들에게 당신을 신중히 채용하라고 권고할 거야. 당신 같은 인성이라면 어느 회사에 가든 독이 될 테니까! 향안그룹의 지위를 감안하면 내 말이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향안그룹은 국내 민영 항공사 중 3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향안그룹이 나서면 다른 국내 항공사들이 그 체면을 봐주려 할 것이다.

복도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다소 묘해졌다.

결국 허세를 부리려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하게 됐군.

“엄진우, 다 오해야. 난 도우려는 거였는데. 네가 이사장님께 설명 좀 해 줄 수 없겠어?”

조광유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엄진우에게 말했다.

“아니, 난 이게 오해라고 생각하지 않아.”

엄진우는 미동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가 동창이었던 사이를 봐서...”

조광유는 애원하는 표정으로 간청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엄진우가 끊어버렸다.

“시끄러우니까, 닥쳐!”

엄진우는 짜증이 난 듯 말했다.

엄진우의 눈에 조광유는 그저 파리 같은 존재였다. 그가 먼저 덤벼들지 않았다면 엄진우는 상대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조광유는 완전히 창피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엄진우, 중등학교 중퇴한 건달 주제에 부자랑 엮였다고 진짜로 벼락출세라도 한 줄 알아? 진짜 남자라면 나와 한 번 붙자. 10년 전처럼 똑같이 해줄게.”

조광유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엄진우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그가 앞으로 나서려던 찰나 기하영이 그의 손을 잡았다.

“경비원을 불러서 쫓아낼 테니 신경 쓰지 마.”

”걱정 마, 그저 짖어대는 개일 뿐이야.”

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엄진우, 지금 보여줄게. 네가 아무리 부자랑 엮였다 해도 내 앞에선 여전히 쓰레기일 뿐이라는 걸.”

조광유는 외투를 벗고 근육질의 몸을 드러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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