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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저희가 눈앞에 이득에 눈이 멀었습니다. 제발 이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엄진우의 말을 듣고 마도 육자는 머리를 땅에 찧으며 용서를 구했다. 그들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 온통 바닥이 핏자국으로 물들었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윤경은 이 광경에 깜짝 놀랐다.

이 여섯 명은 악행을 일삼던 살인마들이다. 엄진우가 그들에게 어떤 일을 했기에 이토록 두려워하는 것일까?

윤경은 생각만 해도 몸이 오싹해졌다.

“지난번에도 너희들은 그렇게 말했지.”

엄진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당시 엄진우가 아직 북강에 있을 때 이 여섯 명은 국경 밖에서 그 악명을 떨쳤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담대한 마음으로 북강에 들어와 대규모 학살을 벌이려 했다.

마도 수련자로서 그들은 사람을 많이 죽일수록 더 많은 혈기를 흡수할 수 있었고 그만큼 힘도 강해졌다.

하지만 그들이 북강에 막 들어섰을 때, 아직 아무도 죽이기 전에 엄진우와 마주쳤다.

당시 엄진우는 국경 밖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때의 엄진우는 피비린내를 풍기며 마치 혈기의 덩어리 같았다.

마도 육자는 평생 그렇게 강렬한 혈기를 본 적이 없었다.

그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그들을 얼음 동굴에 빠트릴 만큼 위협적이었다.

마도 육자는 즉시 엄지우는 그들이 건드릴 수 없는 인물임을 알아챘다.

하지만 그들이 도망칠 새도 없이 엄진우는 손바닥을 휘둘러 그들을 지하 수백 미터로 내리쳤다.

그들의 깊은 수련이 아니었다면 그 한 방에 그들은 산산조각 났을 것이다.

지하에서 겨우 살아남은 그들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고 자기들이 용국에서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고 신념으로 맹세했다. 그들은 앞으로는 올바른 길로 돌아서며 북강의 마도 수련자들을 정화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엄진우는 그들을 놓아주었다.

그 당시 엄진우는 피로 물든 갑옷을 입고 있었고 그들은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의 허리에 걸린 그 명패는 영원히 잊지 못했다.

그것은 국경 밖에서 수백 리를 학살한 무서운 인물의 명패였고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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