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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난 어느 집안의 도련님도 아니지만 윤휘는 나에게 졌어. 북강의 송전소와 유전에 내 지분만 51%야. 그리고 관리권을 넘기는 것은 윤휘가 직접 동의한 거야.”

엄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에 윤경의 얼굴은 순간 굳어졌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네가 바로 그 엄진우야?”

윤경은 이를 갈며 물었다.

“맞아. 윤씨 가문도 나에게 대적할 수 없는데 네가 다 뭔데?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아. 아니면 내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어.”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만하게 말했다.

윤경은 비웃으며 말했다.

“윤휘가 너에게 진 것은 이미 내 예상안에 있었어. 윤휘는 이미 늙어서 이 거대한 윤씨 가문의 재산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어. 설마 네가 데리고 있는 사람들이 윤씨 가문 특수부대의 팔대 전왕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조차도 윤씨 가문의 특수부대 팔대 전왕이 수진계 전체에서 일류 고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강에는 강자들이 엄청 많아. 팔대 전왕보다 더 강한 사람들도 적지 않아. 네가 모른다면 그건 네가 무식하다는 걸 의미하지.”

말을 마친 윤경은 손뼉을 쳤다.

이내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전신을 검은 로브로 감싼 인물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윤경의 뒤에 섰고 일제히 모자를 벗어 얼굴에 새겨진 마법 문양을 드러냈다.

그들의 모습을 본 엄진우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들...

실력으로는 윤씨 가문의 특수부대 팔대 전왕보다 확실히 강했다.

하지만...

“마도 육자, 윤 대표님께 문안드립니다.”

이들은 과거 북강에거 위세를 떨쳤던 마도 육자였다.

그러나 이후로 그들은 마치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진 듯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윤경에게 고용된 것이었다니.

“너희에게 이 자를 죽이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어?”

윤경은 엄진우를 가리키며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

마도 육자는 엄진우를 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북강에는 우리가 죽이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 말에 윤경은 입꼬리를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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