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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죽음이 코앞인데도 입이 여전히 거칠군. 처리해!”

오우현은 분노에 찬 어조로 외쳤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타수들은 이리떼처럼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

기하영은 비명을 지르며 두 눈을 가린 채 차마 보지 못했다.

그 타수들은 모두 체격이 건장한 자들이었고 엄진우의 가녀린 몸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곧 기하영은 귀가 조용해지며 세상이 잠잠해진 것처럼 모든 소리가 사라진 것을 느꼈다.

그녀는 손을 떼고 눈을 떴다.

눈앞의 광경을 보고 기하영은 입을 벌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오우현의 타수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생사가 불분명했다.

엄진우는 뒷짐을 쥐고 심지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상태였다.

꿀꺽!

오우현은 힘겹게 침을 삼키고 공포에 찬 눈길로 엄진우를 바라봤다.

"싸... 싸움 잘하면 뭐? 싸움보다 중요한 건 세력이야! 당장 우리 아버지 부를 테니까 너 딱 가만히 있어. 이 작은 북강 땅에서 난 아직 누굴 무서워한 적 없어!"

오우현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지금 어디예요? 공항에 계신다고요? 잘됐네요. 여기 어떤 새끼가 절 무시해요. 좀 처리해 주세요. 네, 그럼 손님 접대가 끝나면 와주세요.”

전화를 끊고 오우현은 말했다.

“아버지 손님 접대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오늘 네가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지 않는다면 난 오씨 성을 버릴 거야. 아버지가 지금 누굴 접대하고 있는지 알아? 말하면 깜짝 놀랄걸! 북강의 새로 온 군정 책임자 조중영 장관님이야.”

오서화가 지금 공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오우현은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 그럼 네 아버지가 너에게 조중영이 왜 공항에 왔는지 말했어?”

엄진우는 조중영이 그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올 것이라고 미리 알고 있지 않았지만 조중영이 이때 공항에 있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었다.

“어디서 감히 조 장관님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 이 북강에서는 조 장관님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어. 그분이 공항에 오는 데 누구한테 보고라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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