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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쪽지를 확인한 엄진우는 승무원을 향해 미소를 짓더니 쪽지를 구겨 버렸다.

착륙이 가까워지자 그녀는 다시 엄진우에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와 함께 움직이세요, 손님.”

“마음은 알겠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나한테 뭘 어떻게 할지 두고 볼 생각이라서요.”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흥, 곧 알게 될 거야.”

앞에 앉아 있던 남자는 머리를 돌리며 징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손님, 지금 가지 않으면 늦습니다!”

승무원이 초조하게 재촉했다.

“가? 어딜 가? 경고하는데 참견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 상사에게 말해 널 해고할 거야.”

남자는 승무원을 노려보며 위협했다.

“난 신경 쓰지 말고 일이나 보세요.”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결국 승무원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자리를 떠났다.

곧 비행기가 착륙했다.

엄진우가 비행기에서 내리자 남자는 엄진우가 도망이라도 갈까 봐 그의 곁에 바싹 붙었다.

이때 한 무리의 건장한 남자들이 엄진우 쪽으로 빠르게 다가왔다.

“도련님!”

그들은 일제히 외쳤다.

남자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자식 잡아! 비행기에서 내 좋은 일을 망친 놈이야.”

남자가 크게 외쳤다.

곧 건장한 남자들이 살기를 품고 엄진우를 노려봤다.

“하지 마세요!”

이때 승무원이 달려와 헐떡이며 엄진우의 앞을 가로막았다.

“공항 직원들에게 연락했으니 함부로 행동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들 콩밥 먹게 될 겁니다!”

승무원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 말에 남자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 큰 웃음을 터뜨렸다.

“직원들이 뭐 어쩔 수 있다고? 순진하군.”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공항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다가왔다.

“공항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게 누구야?!”

직원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물었다.

“바로 나다!”

남자는 거리낌 없이 말했다.

“당신 누구야? 공항에서 소란을 피우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고 있어?”

직원은 냉정한 표정으로 물었다.

“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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