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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엄진우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녀를 힐끗 쳐다본 뒤 상대의 엉덩이를 세게 움켜잡았다.

“장난치지 마, 나 지금 중요한 일로 찾아온 거야.”

온몸이 짜릿해지는 느낌에 소지안은 몸을 가늘게 떨었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엄진우를 노려보려고 했지만 엄진우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순간 소지안도 진지한 표정으로 엄진우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말해봐, 무슨 일인데?”

“단영언 알아?”

엄진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성안의 명문가로서 소지안의 인맥은 외지인인 이보향보다 훨씬 넓었다. 그러니 지금 돌파구를 찾으려면 소지안이 필요하다.

소지안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단영언? 당연히 알지! 소문난 날라리잖아. 사생활이 더러워서 여대생도 많이 해쳤다고 들었어. 그러다 최근에는 가문의 지지로 모델 회사를 차렸는데 꽤 잘 나가는 것 같았어.”

엄진우가 물었다.

“그 새끼 만날 수 있어?”

“근데 무슨 일이지? 설마 죽이려는 거야?”

목적성이 강한 엄진우의 말투에 소지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 돼! 안 돼! 그 자식 용국의 귀족이야. 성안에서는 성부도 드래곤 크루도, 그리고 9대 수진 가문도 무시할 수 있어. 하지만 귀족은 절대 건드리면 안 돼. 그들은 하나같이 현재의 왕실과 친척 관계라 그 자식을 죽이는 건 용국의 최상층과 전쟁을 선포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이거 완전히 불장난이라고. 일이 터지면 아무도 못 나가.”

소지안의 격렬한 반응에 엄진우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저 백작 하나를 죽이는 것뿐인데 뭐가 그렇게 심각하다고?

북강 전쟁에서 용국의 왕자와도 대등하게 자리를 했던 엄진우가 고작 백작 하나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이 영상을 보면 내가 왜 이 자식을 죽이려는지 알게 될 거야.”

엄진우는 저장된 영상을 그녀에게 보여주었고 영상을 확인한 소지안은 잔뜩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

“단영언이 주범이라고? 짐승 같은 새끼! 개돼지보다 못한 새끼. 퉷!”

“피해자는 이미 투신했어. 그런데도 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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