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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그래, 그럼 죽어봐.”

상대는 전혀 두려운 것 없이 뻔뻔하게 말했다.

“너처럼 어리고 재능 있는 여자가 정말 죽을 수 있겠어? 그것도 나랑 같이?”

이 말은 소지안의 정곡을 정확히 찔렀다.

그녀는 안색이 창백해진 채 입술을 꽉 깨물었다.

단영언은 턱을 괴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날 위협하려고? 그래, 네가 먼저 시작했으니 내가 끝까지 함께 놀아주지. 네가 명문가 딸이라고 해서 내가 널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날 화나게 하면 누구의 체면도 소용없어. 가족이 와도 마찬가지야.”

소지안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말했다.

“난 너처럼 파렴치한 놈은 본 적 없어.”

“무릎 꿇어.”

단영언은 차갑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소지안은 순간 손발이 얼어붙고 온몸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러자 단영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말 잘 듣네? 진작에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 하지만 이젠 넌 주도권을 완전히 잃었어. 벗어!”

그는 단호하게 명령했다.

“속옷까지 전부 다 벗어!”

그러자 소지안은 두 주먹을 꽉 움켜쥔 채 고개를 들어 불타는 두 눈으로 그를 노려봤다.

“영상부터 먼저 보여줘!”

“왜, 못 믿겠어?”

단영언은 빈정거리며 손가락을 튕겼다.

“우리 소지안 씨 아름다운 몸을 보여드려.”

그러자 두 여자는 바로 노트북을 켜고 숫자를 입력했다.

곧 수많은 비디오 파일이 화면에 나타났는데 적어도 몇백 개는 족히 돼 보였다.

단영언, 변태 새끼.

“아무거나 하나 켜서 같이 감상하자고.”

단영언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소지안은 재빨리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그만! 멈춰!”

“늦었어, 난 꼭 너와 함께 봐야겠어. 그러니 똑바로 봐.”

단영언은 음흉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더니 이내 파일 하나를 클릭해 영상을 재생했다.

소지안은 본능적으로 얼굴을 올렸다.

하지만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 소리에 그녀는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돌리니 그녀의 영상이 아닌 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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