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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단씨 가문의 자녀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이 사람이 바로 혼자서 수십 명의 지하 황제들의 영역을 병합하고 강남성의 지하 세계를 통일한 새로운 왕인가? 그의 손에 묻은 피는 아마도 셀 수 없을 것이다!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독고준은 두 손을 뒤로 하고 뒤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빨리 백작님께 인사드려라.”

“백작님 안녕하세요.”

순간 울리는 소리는 땅을 흔들었다.

이 광경은 단씨 가문의 밀정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최소한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었고 그중에는 무도 종사들도 많았다.

이들은 모용준의 똘마니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모용준도 놀라며 멍해졌다. 강남성의 지하 황제가 여기로 올 줄이야?

“하하! 날 겁주려고?”

식견이 넓은 단은명은 이렇게 큰 규모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으며 싸늘하게 웃었다.

“옛날에 내가 제경에 있을 때 알고 지냈던 사람 중 가장 형편없는 사람도 세계적인 마피아 조직의 우두머리였어! 너 같은 강남성의 작은 지방 깡패가 이 정도의 작은 무리로 이 일으 감당하려고? 너뿐만 아니라 열 명의 지하 황제가 와도 내 눈에는 다 똑같은 하찮은 존재야. 꺼져!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다.”

그의 목소리는 우레와 같았고 그의 말은 아주 단호했다.

모용준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더 창백해졌다.

단은명은 죽은 그의 쓸모없는 아들을 위해 강남 지하 세계 전체와 전쟁을 벌이려는 것인가!

독고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외산 시가를 꺼냈다.

부하가 곧 라이터를 건네며 불을 붙였다. 그는 담배 연기를 뿜으며 웃으며 말했다.

“백작님께서 오해하신 것 같아요. 이 일을 진정으로 감당하려는 사람은 제가 아니에요! 저는 그저 누군가를 위해 청소를 하는 작은 졸개일 뿐입니다. 진짜 무서운 인물은 뒤에 있어요.”

“무서운 인물?”

단은명의 몸은 움찔했다.

눈앞의 시야에서 지평선 위로 갑자기 장갑차 행렬이 나타났다.

뒤에는 끝없이 이어진 군용 트럭들이 있었다.

트럭에는 총을 든 현역 용병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길을 비켜라!”

독고준은 시가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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