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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너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겠어?”

엄진우는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모용준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엄진우 님, 농담이시죠? 프린세스는 제 구역이에요. 단씨 가문 사람들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저를 무시할 순 없어요.”

엄진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떠났다.

2분 후, 밖에는 많은 제경에서 온 차들이 나타났다.

모용준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부하들과 함께 단씨 가문의 밀정들과 맞서기 위해 문 앞에 나섰다.

“어이. 이거 유명한 백작 단씨 가문 아닌가? 이렇게 큰 규모로 우리 프린세스에 와주시다니. 영광이네요.”

검은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쓴 단씨 가문의 밀정들은 그를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우리 둘째 도련님은 어떻게 된 거요?”

“아이고. 말하자면 이 일이 다 제 잘못이에요.”

모용준은 마치 배우처럼 상황에 맞게 연기를 시작했다.

“단영언 씨의 술주정이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약까지 한다는 것은 몰랐어요! 많이 마시고 약까지 해서... 뛰어내렸어요.”

“일이 제 구역에서 일어났으니 제가 당영언의 모든 후사 처리를 책임질게요.”

단씨 가문의 밀정들은 예상대로 분노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물러났다.

워낙 각종 수단을 쓰려던 모용준이 잠시 어리둥절했다.

단씨 가문 이게 뭐 하는 거지?

“백작님!”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치며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모용준은 깜짝 놀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사람들 가운데 모자를 쓴 한 중년 신사가 문명봉을 손에 들고 위엄있게 걸어왔다.

그는 서양식 옷을 입고 있었지만 허리에는 자금용패가 걸려 있고 안에는 노란 저고리가 있었다.

이건 용국 백작의 신분 상징이었다.

혼탁한 눈은 마치 독수리처럼 날카로웠다.

“장신백 단은명!”

모용준은 크게 놀랐다. 그는 단씨 가문의 밀정들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단씨 가문의 백작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

그 뒤에는 단씨 가문의 핵심 구성원, 단은명의 자녀들이 따라왔다.

그의 여러 자녀는 분노하며 소리쳤다.

“아버지, 둘째 형이 평소에 아무리 약과 술을 해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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