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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난 그게 마지막 유언인 줄도 몰랐어. 나 진짜 바보야, 난 친구도 아니야. 왜 그걸 몰랐을까...”

엄혜우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자기 뺨을 후려쳤다.

엄진우는 그녀의 손을 힘껏 잡아당기며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혜우야,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와는 아무 상관도 없어. 이건 전부 그놈들의 잘못이야.”

도나은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을 생각하니 엄진우는 화가 나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순간 엄진우는 살기가 솟아났다.

이렇게 강한 살기는 단 두 번 나타났는데, 한 번은 예우림이 홍의외에 팔려 갔을 때, 그리고 또 한 번은 바로 지금이다.

“오빠, 우리 신고하자. 나은이 해친 사람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자.”

엄혜우는 눈물을 닦으며 울분을 터뜨렸다.

하지만 엄진우는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엄혜우의 볼을 꼬집었다.

“바보야. 여긴 성안이야. 성안의 거물들에겐 법이란 없어. 난 내 방식대로 이 문제를 해결할 거야.”

그러자 엄혜우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빠, 뭐 어쩌려고.”

엄진우는 아무 대답도 없이 도나은에게 다가가 그녀의 두 눈을 감겨주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혜우야, 나은이 뒤처리 잘 부탁해. 그리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나은이 부모님에게도 연락드려.”

엄진우의 말에 엄혜우는 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은이 부모님 평범한 회사원이야. 힘들게 딸을 키웠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되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그 말에 엄진우는 무표정했지만 두 눈에는 불길이 타올랐다.

그는 혼자 옥상에 올라가 밤을 새웠는데 엄혜우도 감히 그를 말리지 못했다.

지금의 엄진우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고 냉정한 두뇌가 필요했다.

이때, 이보향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명왕님, 확인했습니다. 이 링크는 한 성인 사이트에서 올라온 건데 유포자는 재벌 2세로 그중 하나는 단영언이라고 동영상의 최초 유포자이자 피해자의 사장입니다. 게다가 용국 세습 귀족이라는 타이틀도 있는데 백작 장신백 단은명의 아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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