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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예정현은 흠칫 놀랐다.

“엄진우 씨, 지금 저 놀리는 거 맞죠?”

예흥성을 대체한다고? 그 말은 그의 재산과 권력을 모두 그녀가 물려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엄진우는 웃음 속에 칼을 품으며 말했다.

“농담처럼 들려?”

엄진우가 봤을 때, 예흥성의 행동은 극도로 무모한 짓이었다. 겉으로는 협력한다고 약속하더니 뒤에서는 감히 음모를 꾸며 엄진우와 예우림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다니.

이런 악의적인 사람과는 절대 오래 협력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협력 상대를 바꾸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당신만 괜찮다면 내가 짧은 시간 안에 당신에게 예흥성의 모든 것을 주겠다고 보장해 주지. 할래? 한마디만 해.”

엄진우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예정현의 마음속에는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앞의 남자로 인해 오랫동안 억눌렀던 불씨를 일으킬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지금처럼 예흥성의 꼭두각시로 살고 싶지 않았다.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를 불문하고, 그녀는 이 기회가 어쩌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저... 할 게요.”

예정현은 고개를 들고 엄진우의 눈을 마주쳤다.

그러자 엄진우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는 예정현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는 그녀의 볼을 감싸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래야 서로 솔직해질 수 있지. 자, 그럼 무릎 꿇어. 일은 철저하게 해야 예흥성 그 영감을 제대로 속일 수 있는 거야. 그리고 천천히 그를 삼켜버리는 거지.”

예정현은 당황 해서 안색이 붉어졌다.

“그쪽도 꽤 음탕한 사람이네요.”

그러자 엄진우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다.

“사실 나 더는 못 참아. 그러니 반드시 제대로 당신을 혼내줘야겠어.”

“그렇다면 원하시는 대로, 미친 듯이 절 혼내주세요.”

예정아는 순종적으로 무릎을 꿇더니 아름다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

두 시간 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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