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8화

“그럼 어디 갈만한 곳은 없어?”

엄진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했다.

엄혜우는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

“그냥 사진 촬영이나 패션쇼를 하는 정도라 위험한 일은 거의 없어. 아, 맞다! 그 회사에는 예쁜 여자들이 많다고 했어. 사장이 재벌 2세라 모델들을 데리고 자주 파티에 가곤 해. 그런데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문자 보냈지.”

“내가 찾아볼 테니까 넌 집에 있어.”

엄혜우의 말을 들으니 도나은이 일하는 회사가 그다지 정직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부 모델들은 사생활이 혼란스러운 경우도 많았다.

엄진우가 외투를 입고 나가려던 순간, 엄혜우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오빠! 오빠!”

엄진우도 놀라서 급히 물었다.

“왜 그래?”

“나 사람들이 인터넷에 공유한 영상을 봤는데...”

엄혜우는 겁에 질린 듯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엄진우가 물었다.

“뭘 공유했는데?”

엄혜우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엄진우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자극적인 링크... ‘18세 여대생 모델, 나이트클럽에서 누군가에게 뒤로...’

링크를 클릭하자 옷이 벗겨진 여자가 여러 남자에게...

“나은이야!”

엄진우는 충격을 받았다.

영상 속 도나은은 술에 취해 거의 의식을 잃었지만 여전히 마지막 의식을 부여잡고 남자들에게 격렬히 저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면을 쓴 남자들은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그녀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구역질 나는 도구들...

“흑흑흑!”

겁에 질린 엄혜우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입을 막고 눈물을 터뜨렸다.

“오빠, 저 여자... 그냥 나은이와 닮은 여자일 수도 있어. 나은이가 아닐 수도 있잖아.”

엄진우는 링크를 자기 휴대폰으로 전송한 후 엄혜우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어.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AI 얼굴 변경이나 사진 편집이 흔하니까. 일단 넌 어디도 가지 말고 집에 얌전히 있어. 내가 찾아볼게.”

집에서 나선 후, 엄진우는 바로 이보향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