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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그리고 다이아 그룹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려면 적어도 엄청난 사건이 발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이아 그룹이 제경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거나 연간 재무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파격적인 소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금복생은 그런 일을 이루어낼 수 없다. 그의 인맥과 영향력은 고작 강남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진우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지성 그룹 지사 대표일 뿐이다. 그가 다이아 그룹에 그런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그러니 그것은 불가능한 말이다.

예우림은 놀란 나머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부 정보라도 받은 거야? 오후에 다이아 그룹이 상한가를 기록할 거라고? 주가를 조작하는 세력이라도 있어?”

하지만 정말 내부 정보가 있었다면 강남 주식 시장의 금융 대부로 알려진 예흥성이 그보다 먼저 이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승산이 높지 않았다.

그러자 엄진우는 장난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맞춰봐.”

예우림은 입술을 깨물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냥 네 생각인 거야?”

“뭐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

엄진우는 빙그레 웃어 보였고 예우림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 진짜 너 한 대 치고 싶어. 아니 밑도 끝도 없는 일을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이럴수록 더 미움만 받을 뿐이야.”

오늘의 협력은 거의 망할 각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예 대표, 어차피 10분이야. 그냥 10분만 여기 더 있자고.”

예우림은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나 진짜 당신 때문에 못 살아.”

하지만 아까 최선을 다해 자기를 지켜준 걸 생각해서 그녀는 끝까지 함께 있기로 했다.

어차피 협력은 불가능해졌으니 더는 예흥성과 노부인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융통성이라곤 꼬물만치도 없는 고지식한 노인네들.

예우림은 속으로 혼자 중얼거렸다.

곧 10분이 지나고 주식 시장이 열렸다.

예흥성은 즉시 주가 현황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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