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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깜짝 놀란 예우림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는 엄진우를 향해 원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잖아. 방선인이 가짜인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 사람들이 맹신하니까 나도 일부러 맞춰줬던 거야!”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당신의 계획은 알겠지만 내가 있는 한 당신의 희생으로 목적을 이루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해.”

“정말 고집불통이네!”

비록 예우림은 엄진우에게 한 소리 했지만 마음은 말로 할 수 없이 따뜻했다.

알고 보니 엄진우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다.

예우림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다급히 상황을 수습했다.

“작은할아버지, 노부인 죄송합니다. 이 사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여러분이 방선인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도무지 볼 수 없어 그런 것뿐이에요. 여러분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른 건 모두 노력의 결과이지 선인의 공로가 아니에요.”

하지만 노부인과 예흥성은 그닥 이해력이 좋지 않았다.

예흥성은 바로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 집에서 나가! 당장 나가!”

노부인도 메이드의 부축을 받은 채 두 사람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

“두 사람은 지옥에 갈 거야. 벼락 맞을 거야! 쫄딱 망해서 비참하게 죽을 거야!”

“다들 잔뜩 흥분했네. 왜요? 찔리세요?”

엄진우는 전혀 개의치 않고 그들을 비웃었다.

“현실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방선인이 진짜 선인이 아니라도 해도 너희 둘을 믿는 것보다 나아!”

예흥성은 싸늘하게 말했다.

“내가 왜 방선인이 아닌 두 외부인을 믿어야 하는 거지?”

엄진우는 예우림의 손목시계를 보더니 불쑥 입을 열었다.

“10분 뒤면 주식시장이 열리겠네요. 제안을 드리자면 오늘은 다이아 그룹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게 좋을 거예요. 오늘 다이아 그룹은 상한가를 칠 거니까요.”

“헛소리하지 마!”

예흥성은 그 말을 전혀 믿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난 강남의 모든 상장 기업을 빠삭하게 꿰뚫고 있어. 다이아 그룹은 며칠 전 재단과의 소동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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