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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그리고 실제로 스위스로 날아간다고 해도 전용기 항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여객기를 타고 가면 출입국 정보가 있을 것이고 드래곤 파에게 바로 들킬 것이다. 그러면 백소미와의 약혼 소식이 거짓이라고 의심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한 모든 일은 드래곤 파 사람들에게 조유진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조유진을 곁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조유진은 절대 그의 약점이 아니었다.

백소미가 엄씨 집안의 외동딸이 된 후, 드래곤 파 사람들은 진짜 외동딸을 찾는 것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게 되었다.

어젯밤, 성행 그룹은 최신 속보를 발표했다.

엄준의 딸 엄환희가 순조롭게 그룹 이사회에 들어가 그룹 업무를 주관할 것이다.

...

대제주시 블루브릿지 바에서 강이찬이 테이블을 잡아 술을 마셨다.

얼굴이 시뻘게진 그는 분명 많이 취했지만 정신은 오히려 더 또렷해졌다.

마지막 잔을 들고 원샷을 하려고 할 때 다른 한 손이 그의 잔을 낚아챘다.

낯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람은 슬플 때일수록 취하기 어려워요. 취하려고 하면 할수록 정신은 더 또렷해질 거예요.”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전혀 모르는 낯선 얼굴이 그의 앞에 서 있었다.

“나를 알아요?”

상대방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SY그룹 강 사장님, 맞으시죠? 당연히 알다마다요.”

강이찬은 입꼬리를 가볍게 잡아당기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SY 그룹에서 진작에 나왔어요. 이제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 과찬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말을 마치자마자 벗어 놓은 양복 외투를 들고 일어나 가려고 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사람은 오른손으로 왼손가락에 있는 암룡반지를 돌리며 말했다.

“SY그룹과 배현수와의 관계를 그렇게 끊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주식을 팔지 않을래요? 가격은 당신이 말하는 대로 줄게요.”

강이찬은 이 사람이 SY그룹의 라이벌임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의 지분을 인수해 배현수에게 대항하려는 것이다.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금액이 워낙 높아서요.”

그러자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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