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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이 말을 하고 있는 조유진의 눈시울은 어느새 빨개졌고 온몸은 가볍게 떨고 있었다.

배현수가 한참이나 아무 말 없이 자기를 바라보자 조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다시 말했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배현수는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더니 바로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끌어안고 있었다. 배현수는 갑자기 조유진을 서재 벽으로 밀더니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고는 거침없이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의 부드러운 키스에 온몸이 나른해진 조유진은 서 있을 힘조차 없었다. 그저 그의 품에 기대 가볍게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배현수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에서 쇄골까지 이어졌고 조유진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가느다란 그녀의 하얀 손가락은 배현수의 검은 셔츠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기 전, 배현수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조유진을 안고 있는 배현수는 더 거침없이 격렬하게 그녀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그는 조유진을 안아 책상에 앉히고 그녀 앞에 서서 그녀의 온몸을 탐닉했다.

그의 키스에 머릿속이 백지장이 된 조유진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8일 동안 내 생각한 적 있어요?”

‘혹시... 내 메시지에 답장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어요?’

그 말에 배현수의 행동이 잠깐 멈추었다. 그는 까만 눈동자로 조유진의 빨개진 얼굴을 보며 그녀의 이마에 대고 또렷하게 말했다.

“미치도록 보고 싶었어.”

순간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마치 자석처럼 서로를 빨아들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거침없이 원하고 있었다.

툭!

쾅!

“배현수 씨, 총에 맞았던 상처는 어떻게 되었... 어요?”

의약 상자를 들고 서재에 들어온 송하진은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었다.

깜짝 놀란 조유진은 마치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배현수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배현수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고 방문 앞을 보며 차갑게 외쳤다.

“꺼져! 나가!”

‘시퍼런 대낮부터 서재에서 이렇게 끌어안고 뽀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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