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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요즘 이 조직들은 미스터리처럼 그녀를 둘러싸고 있다.

배현수와 만난 후부터 조유진은 계속 이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계속 대답을 회피하고 있었다.

조유진은 그가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분명 좋은 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알아봤자 너와 선유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어.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도 이미 드래곤 파 쪽에서 알고 있을 거야. 회사 일도 잔뜩 밀려있고... 유진아, 당장은 내가 우리 두 사람의 일까지 신경 쓸 시간이 없어.”

조유진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배현수를 보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와 선유가 현수 씨에게 짐이 된 거네요?”

배현수는 조유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밀쳐낼수록 조유진은 더 버티고 대답을 원할 것이다.

배현수는 어쩔 수 없이 살짝 달래는 말투로 말했다.

“너와 선유가 아무리 짐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행복한 짐들이야. 유진아, 말 들어, 일단 성남으로 돌아가 있어. 응?”

“싫어요.”

눈을 똑바로 뜬 채 배현수를 바라보고 있는 조유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배현수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순간 조유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어제 만난 이후로 배현수는 그녀를 계속 거절하거나 그녀의 마음을 회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먼저 껴안는다고?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방법으로 그녀를 그의 곁에서 밀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조유진을 꼭 껴안고 있는 배현수는 큰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녀를 보는 배현수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지금 대제주시에 SY그룹을 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러니까 일단 선유와 성남에 가 있어. 그래야 나도 한시름 놓을 수 있으니까. 너 원래 대제주시를 별로 안 좋아했잖아. 선유도 아직 성남에 가 본 적이 없고. 선유 데리고 놀러 간다고 생각해. 회사 일을 다 처리하면 내가 성남으로 데리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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