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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뭐라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입을 딱 벌리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조재용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효동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방금 잘못 들은 건가?

조명주와 최서우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임유환을 쳐다보았다.

많은 사람의 의아한 시선 아래, 임유환은 경직되었던 표정을 조금 풀며 입을 열었다.

“이건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아, 윤서린 씨가 좋아하시는군요.”

말을 하며 조재용이 문득 윤서린을 바라보았다.

“서린 씨, 좋아하시면 사양 말고 마음껏 드세요. 부족하면 제가 사람을 시켜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연회에서 그는 윤서린을 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대마왕의 여자친구가 아니었다.

하여 멋대로 사랑을 상징하는 크리스털 조각상을 대마왕과 윤서린에게 선물하여 하마터면 큰 화를 입을 뻔했었다.

“천만에요, 어르신.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윤서린이 예의를 갖추며 조심스럽게 사양했다.

“하하, 그럼 됐습니다.”

조재용은 낭랑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임유환을 쳐다보았고 이내 마음 한구석이 찔리는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대... 아니 임 선생님, 지난번 크리스털 조각상 일은...”

“지난번의 일이라면 실수였지만 결과는 좋았으니 내가 신세를 진 셈이지.”

임유환은 자연스레 조재용이 가리키는 바를 이해했다.

크리스털 조각상 일이라면 당시는 조재용의 잘못이 맞았지만 결국에는 그들에게 도움이 된 셈이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조재용은 몸 둘 바를 모르며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뛸 듯이 기뻐했다.

지금까지 그는 줄곧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나날을 보냈었고 언젠가 대마왕이 이 일로 그를 찾아 그를 죽여버릴까 봐 두려웠다.

하여 이번에는 목숨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대마왕이 그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을 했으니 일거양득 아니겠는가.

한편, 이 광경은 모든 손님의 눈에 띄며 더욱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 임유환이라는 녀석은 도대체 조재용과 무슨 관계인 걸까?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기에 P시에서 손에 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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