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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정우빈, 너!”

조명주는 이를 악물었다.

예쁜 얼굴에 갑자기 파래졌다.

그녀는 정우빈이 그녀의 체면조차도 봐주지 않고 이렇게 단호하게 나올 줄 몰랐다.

“조 중령님, 빨리 비켜주세요. 주먹과 발에는 눈이 없어요. 이따가 실수로 중령님이 다치게 되면 어떡해요.”

정우빈은 흐린 표정으로 말했다.

조명주는 정우빈을 외면한 채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임유환을 향해 말했다.

“임유환 씨, 당신은 서린이랑 서우랑 먼저 가요. 여기는 제가 막고 있을게요. 정우빈은 감히 저를 어쩌지 못해요.”

그녀의 말투는 좀 다급해 보였다.

그녀의 현재 실력으로는 그녀도 자기가 정우빈을 얼마나 오래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조 중령님, 감사합니다.”

임유환은 이렇게 의리 있는 조명주를 보고 감동했다.

“이 와중에 고맙다니요. 저는 그냥 정우빈이 꼴불견일 뿐이에요. 어서 가세요.”

조명주가 다급하게 말했다.

“가고 싶어?”

정우빈은 상황을 보고 입가에 음산한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임유환을 그냥 떠나보낸다면 그의 체면은 구겨질 것이다.

말을 마치고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쾅!

놀라운 기운이 그의 몸에서 솟구쳐 나왔는데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압박감을 느껴 한동안 숨을 쉬기 어려웠다.

그들은 하나같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정우빈을 보았다.

기운이 솟구쳐 나오는 정우빈을 마주한 조명주의 표정도 굳어졌다.

그녀와 정우빈 사이에는 무려 두 등급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재능이 정우빈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와 정우빈은 두 살 차이가 있다.

만약 같은 나이였더라면 그녀의 실력은 정우빈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무왕 후기의 실력으로 정우빈을 잠시라도 막으려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우빈을 그녀를 정말 다치게 하지 못한다.

임유환이 그녀가 정우빈을 막고 있을 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모를 뿐이다.

“임유환 씨, 멍하니 서서 뭐해요. 빨리 가세요.”

조명주는 정우빈이 바짝 다가서고 있는데 임유환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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