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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임유환 씨, 미쳤어요? 빨리 가세요.”

조명주는 눈동자가 매섭게 흔들렸다.

그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임유환을 보고 있자니 초조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녀는 임유환을 위해 떠날 시간을 벌고 있는데 그가 왜 안 가고 달려들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인마, 이건 네가 직접 온 거야!”

상황을 본 정우빈의 눈에 갑자기 흉악함이 역력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권풍이 포탄처럼 임유환을 향해 갔다.

이 정도 거리와 이 정도 속도라면 임유환은 피하지도, 피할 수도 없을 것이다.

“임유환 씨, 비켜요.”

조명주는 가슴이 덜컹했다.

앞으로 나가 임유환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윤서린과 최서우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몸은 본능적으로 임유환을 향해 달려가 주먹을 막아주려 했다.

서인아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얼굴에 가득 찬 냉랭함은 임유환이 치명적인 위협에 직면할 때 짙은 걱정으로 변했다.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정우빈을 향해 소리쳤다.

“우빈 씨, 그만 해요!”

소리가 홀에 울려 퍼졌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임유환도 놀랐다.

그는 서인아가 자신을 위해 나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우빈의 권풍이 잠시 머뭇거렸다.

서인아는 역시 아직 그 녀석을 잊지 못한 것을 알았다.

정우빈이 한눈을 파는 사이 윤서린과 최서우는 이미 임유환 앞으로 달려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서인아 역시 초조한 표정으로 정우빈에게 다가갔다.

모든 하객이 멍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무대 아래 하객들의 놀란 표정과 세 여자에게 동시에 보호받는 임유환을 본 정우빈의 마음속에서 짙은 질투가 끓어 올랐다.

왜 모든 여자가 다 임유환을 감싸는지 몰랐다.

자기가 도대체 어떤 점이 그보다 못한지도 몰랐다.

“우빈 도련님, 오늘은 도련님과 인아 아가씨의 결혼식 전날입니다. 노여움을 푸세요.”

조재용이 서둘러 나와서 수습했다.

“왜, 너까지 나한테 맞서는 거야?”

정우빈의 안색이 이상할 정도로 어두웠다.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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