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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장내는 적막했다.

모두의 시선이 이 두 번의 뺨을 내리치는 소리에 사로잡혔다.

그들은 임유환과 조효동의 낯선 두 얼굴을 보면서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윤서린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다.

이번에는 그녀도 임유환이 손을 쓰는 것을 막지 않았다.

이런 사람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니까.

“잘 때렸어요.”

조명주와 최서우가 속이 다 시원하다는 듯 연신 손뼉을 쳤다.

“이 자식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이윽고 조효동이 땅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는 붉게 부어오른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험상궂은 눈빛으로 임유환을 노려보았다.

“그래, 때렸다. 어쩔래?”

임유환이 담담하게 답했다.

“너 이 자식!”

반면, 조효동의 마음은 분노로 부글부글 들끓었다.

현재 그들은 연회의 현장에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손님들 앞에서 망신을 주다니.

“너 딱 기다려. 지금 당장 조재용 어르신을 불러 어르신께서 직접 와서 널 혼내도록 할 거야.”

조효동이 이를 악물고 희미하게 붉어진 두 눈을 부릅떴다.

그는 지금 정우빈의 사람이다.

조재용이라면 정우빈의 체면은 반드시 세워줄 것이다.

“꺼져.”

임유환이 담담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조효동은 입가를 움찔거리더니 이내 험상궂은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좋아. 배짱 하나는 가상하네. 너 여기 서서 딱 기다려.”

말을 마치고 조효동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무대 뒤로 향했다.

“유환 씨, 이따가 별일 없겠죠?”

윤서린은 흉악한 눈빛을 한 채 으름장을 놓으며 떠나는 조효동을 보며 걱정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그녀는 임유환이 조재용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조효동의 뒤에는 정우빈이 받쳐주고 있다.

그리고 이 성대한 연회는 마침 조재용이 정우빈과 서인아를 위해 주최한 것이다.

그러니 조재용이 누구의 편에 설 것인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걱정 마. 조재용은 감히 날 어떻게 할 수 없어. 게다가 우리에게는 조 중령님이 있잖아.”

임유환은 윤서린에게 안도의 눈빛을 건네며 조명주를 끌어냈다.

“맞아요. 서린 씨, 제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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