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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조효동, 너 이 나쁜 새끼.”

최서우의 안색이 순식간에 돌변했다.

윤서린에게 정말 그런 말을 하다니... 최서우는 조효동이 이렇게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람일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윤서린을 바라보며 해명을 늘어놓았다.

“서린 씨, 저 사람 헛소리 하는 거예요. 듣지 마세요. 저와 유환 씨는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조명주도 덩달아 임유환과 최서우를 위해 해명하기 시작했다.

“그래요. 저 거지 같은 놈이 하는 헛소리는 듣지 말아요. 유환 씨는 서린 씨 몰래 바람을 피운 적이 없어요. 제가 대신 증언해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윤서린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아무런 반응도 없는 윤서린에 두 여자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임유환도 옆에 있던 윤서린의 마음이 순식간에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의 마음도 덩달아 가라앉았다.

조효동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

이 나쁜 놈, 윤서린까지 끌어들이다니.

“헤헤.”

조효동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재미있는 볼거리가 생겼다.

그러나 조효동의 주시하에 윤서린은 의외로 그가 예상했던 것처럼 폭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눈빛은 마치 호수처럼 유난히 고요했다.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담담하게 조효동을 바라보았다.

“말은 고맙지만 다 알고 있었습니다.”

“다 안다고요?”

순간 당황한 조효동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서우, 조명주, 그리고 임유환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눈빛이 흔들렸다.

이 일은 임유환이 단 한 번도 윤서린에게 말해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즉, 윤서린은 지금까지 이 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맞아요.”

그녀의 반응은 여전히 담담할 뿐이었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조효동은 도무지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일부러 그러는 거죠? 당신은 지금 분명히 매우 화가 나 있을 거예요. 그렇잖아요?”

“화가 나 있다고요? 제가 왜요? 이 일은 유환 씨가 전에 저에게 말한 적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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