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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나보고... 남으라고?”

임유환은 멈칫하며 물었다.

“네.”

윤서린은 머리를 살짝 끄덕이며 긴 속눈썹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그녀는 임유환을 보내기 아쉬워서 그와 좀 더 같이 있고 싶었다.

“그래.”

임유환은 동의했다.

사실 임유환도 윤서린의 옆에 좀 더 있으면서 그녀를 보살피고 싶었다.

아까는 그저 너무 어색해서 핑계를 대고 떠나려고 했다.

“너무 잘 됐어요!”

윤서린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순간 밝은 빛이 돌았다.

“바보 같은 계집애.”

윤서린의 방긋방긋한 표정을 보고 임유환은 부드럽게 웃었다.

“유환 씨야말로 바보예요. 목이 말라도 물 마실 줄 몰랐잖아요.”

윤서린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는데 그 모습마저 매우 예뻤다.

“아까는 너무 집중하느라 그랬던 거지.”

임유환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자, 여기 내 물 마셔요.”

윤서린은 물컵을 임유환에게 건넸다.

“하하. 그래.”

임유환은 하하 웃으며 윤서린의 손에서 물컵을 건너 받고는 아무 생각 없이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윤서린은 임유환의 꿀렁이는 목젖을 쳐다보다가 임유환의 입술이 닿은 컵 입구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은 윤서린이 아까 물 마실 때 입술이 닿았던 곳이었다.

‘이러면 유환 씨와... 간접적으로 키스한 건가?’

윤서린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얼굴을 살짝 붉혔다.

똑똑똑.

이때 문밖에서 갑자기 김선이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린아, 유환 씨, 저녁 준비가 다 됐어. 너의 아버지도 곧 돌아올 거야!”

윤서린은 깜짝 놀라 힘껏 숨을 고른 뒤 말했다.

“네, 엄마. 알겠어요.”

그렇게 답한 후, 윤서린은 임유환을 바라보며 그녀의 볼에는 아직 홍조가 남아있었다.

“가요, 유환 씨. 우리 나가요.”

“그래.”

임유환은 물컵을 내려놓으며 윤서린의 얼굴에 나타난 수줍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그냥 방안이 조금 더워서 윤서린의 얼굴이 좀 빨개진 줄 알았다.

저녁을 먹은 후 김선은 또 열정적으로 임유환더러 자고 가라고 했다.

이번에 임유환은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서린이가 다쳤는데 내가 남아서 서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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