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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너 이 자식, 뭐라는 거야!”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의 눈빛은 갑자기 분노로 가득했다.

“당신들보고 꺼지라고 했어!”

임유환은 낮은 목소리로 광포하며 말했다.

이미 인내심을 잃기 일보 직전이었다!

“죽음을 자초하는 놈!”

두 사람의 눈에는 흉악한 기운이 서려 있더니 임유환에게 본때를 좀 보여주려고 나섰다.

“너희 뭐 하는 짓이야! 감히 내 눈앞에서 손을 쓰다니, 우리 아가씨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야!”

수미는 형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차갑게 소리쳤다.

수미는 정우빈이 그 말들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몰랐다.

‘분명 아가씨가 이미 김우현과 팔 장로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했는데!’

보아하니 이 두 사람 중에 또 아가씨 몰래 소식을 전한 놈이 있는 것 같았다!

수미는 마음속으로 화가 엄청나게 났다.

이때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도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수미 비서님도 보셨다시피, 저희가 비서님과 아가씨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이 자식이 하도 버릇이 없게 굴잖아요.”

“오늘 우리가 이 자식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놈은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

“하지만, 이 사람은 우리 아가씨의 친구야!”

수미는 아주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비서님, 저희도 우빈 도련님의 명을 받드는 거라서 어쩔 수 없어요. 오늘 우리가 이 사람을 혼내지 않으면 우리는 도련님을 볼 면목이 없어요!”

두 사람은 정우빈을 내세워 조금이라도 수미의 말에 겁먹지 않았다.

열흘 있으면 서인아도 그들 도련님의 사람이 된다.

그렇지만 미래에도 모든 것들은 다 그들의 도련님의 말이 최우선이었다!

“너희들...”

수미의 얼굴에는 핏줄이 세워졌다.

지금 아가씨가 정우빈에게 시집을 가기도 전인데 이 녀석들은 이미 아가씨를 안중에도 넣지 않았다.

그럼, 이후에는 더 말이 안 될 게 뻔했다!

“그래서 수미 비서님, 좀 옆으로 빠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있다가 실수로 다치시면 안 되잖아요.”

두 사람은 아주 덤덤하게 웃더니 득의양양한 표정이었다.

“너희 두 놈!”

수미는 화가 나서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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