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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그래서 서인아, 내가 당신 마음속에서는 그저 사리 분별이 안 되는 그런 사람이야?”

임유환은 냉소를 지었다.

서인아는 그런 임유환을 보며, 임유환의 눈 속에 비친 자조의 모습을 보며 똑같이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아팠다.

서인아는 임유환이 자기 뜻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서인아가 원하던 결과였다.

서인아는 임유환에게 진실을 알려주면 안 되었다.

입을 열어서 임유환이 더욱 물불 안 가리게 놔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서인아는 자신을 더욱 쌀쌀맞게 보이게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신도 이 결혼식이 나에게 있어서, s 그룹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잖아.”

“더구나 이건 그저 우빈 씨의 자극 요법에 불과해.”

“나도 정우빈의 자극 요법이란 걸 알아. 근데 그게 뭐 어때서?”

임유환이 대답했다.

임유환도 이건 일종의 음모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정씨 가문을 부숴드릴 실력이 있었다.

“당신도 참, 왜 자꾸 무리하는 거야!”

하지만 서인아는 모르고 있었다. 임유환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는 걱정이 되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내가 무리를 하든 안 하든 다 서인아씨랑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임유환은 아주 냉담하게 서인아를 바라보았다.

“그래, 확실히 나랑 상관이 없지. 내가 오지랖을 피웠네. 당신의 생사나 신경 쓰고!”

서인아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러니 서인아 아가씨는 얼른 돌아가 봐. 어차피 우린 더 이상 아무 관계도 아니잖아.”

임유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마음속에는 이름 모를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임유환의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말에 서인아는 가슴이 크게 철렁이었다.

서인아는 임유환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그녀의 고통은 임유환에 비해 조금이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서인아도 다른 선택이 없었다.

“미안해...”

서인아는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말했다.

“내가 전에 당신에게 나랑 정우빈의 관계를 속이면 안 되었어. 하지만 s 그룹의 발전은 정씨 가문의 힘이 필요하니 나도 어쩔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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