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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단호하게 하는 말에 서인아도 굳은 채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서인아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임유환은 정말로 7년 전에도 지금에도 고집만 센 바보였다.

7년 전 서인아가 임유환을 속인 이유도 임유환이 이렇게 바보같이 저만 보다가 정말 저 대신 죽겠다고 나설까 봐서였는데 오늘도 역시 달라진 게 없었다.

임유환이 한 말들은 정우빈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야 네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

정우빈은 온몸의 힘을 주먹으로 모으고는 다시 임유환의 태양혈을 겨냥했다.

"우빈 씨 하지 마요!"

정신을 차린 서인아가 말려보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정우빈은 정말 임유환을 죽일 생각으로 주먹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임유환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분노에 찬 눈길로 정우빈의 주먹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우빈의 주먹이 닿으려던 그때, 누군가 그를 향해 소리쳤다.

"정우빈 씨! 그만둬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명주였다.

조명주가 나서서 임유환의 앞을 가로막자 정우빈도 눈빛이 흔들리더니 팔을 내려놓았다.

"정우빈 씨, 대장이시니 작전지역 규칙은 알고 계시겠죠?"

조명주는 정우빈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하하, 알고 있죠 당연히. 그냥 알아서 입 다물라고 겁만 주려던 거였어요."

정우빈은 조명주의 말에 애써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함부로 무력을 휘둘러 사람들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작전지역의 규칙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조명주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도 알았으나 조명주가 임유환을 위해 나설 거라는 건 미처 알지 못했다.

정우빈은 질투와 불만이 가득 찬 눈을 하고 임유환을 죽일 듯 노려봤다.

이런 놈이 도대체 저보다 나은 게 뭐라고 서인아도 조명주도 그렇게 싸고도는 거야.

"유환 씨, 괜찮아요?"

그때 조명주와 함께 온 윤서린이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임유환이 어디 다치진 않았는지 살피고 있었다.

"나 괜찮아 서린아. 미안해..."

윤서린을 보자 또다시 드는 죄책감에 눈을 제대로 마주칠 수가 없었다.

윤서린은 그런 임유환을 위로하듯 말했다.

"괜찮아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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