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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그 남자를 보고 서인아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시 정우빈이 저를 찾으러 여기까지 기어코 온 것이다.

"당신은 누굽니까?"

임유환은 이상하게 견제되는 남자를 향해 눈썹까지 꿈틀거리며 질문했다.

"정우빈이라고 합니다. 연경 제일 작전지역 대장이자 서인아 씨 약혼자죠."

정우빈은 자기소개를 마치고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약혼자요?"

약혼자라는 말을 들은 임유환의 눈동자가 갈 곳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네. 보름 뒤에 결혼해요. 인아 씨가 얘기 안 했나 봐요?"

정우빈은 임유환의 신경을 살살 긁으며 말했다.

"서인아 씨, 저 말이 다 사실이야?"

임유환이 놀라운 표정으로 서인아를 쳐다보며 묻자 서인아는 그의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떨구고는 대답했다.

"응."

"그래서... 약혼자가 있었다고?"

처음 듣는 약혼자 소리에 임유환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이 사실을 믿기 어려운지 그의 눈빛도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었다.

"유환아 그게..."

뭐라 해명을 하려고 입을 떼는 서인아를 정우빈이 가로막았다.

"인아 씨, 저런 사람한테 뭘 일일이 해명해요."

"그리고 당신 얘기 나도 다 들었어요. 인아 씨한테 뭐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지 마요. 당신은 그냥 7년 전 인아 씨가 제일 힘들 때 운 좋게 거기 있었던 것뿐이니까."

"뭐 고작 그런걸로 인아 씨가 당신을 못 잊고 평생 고마워할 줄 알았어요?"

"서인아 씨가 정말 필요한 건 인아 씨한테 어울리는 남자예요. 인아 씨랑 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고요.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저 정우빈이고요."

"아니면 7년 전 당신을 왜 버렸겠어요."

"우빈 씨, 이제 그만 해요."

서인아는 낮게 그만하라고 말하며 정우빈을 말렸다.

정우빈의 말대로 그는 서인아의 약혼자가 맞았고 S그룹도 그의 작전지역에서의 세력이 꼭 필요했기에 서인아도 정우빈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했다.

서인아가 제 앞에서 다른 남자를 두둔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정우빈의 한쪽 눈꼬리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서인아가 이 남자를 위해 S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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