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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이건 임유환의 진짜 속마음이었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이기도 했다.

한 치의 속임수나 숨기는 것도 없는 솔직한 마음이었다.

7년 전의 오해가 오해가 아니었으니, 서인아에 대한 어떠한 미련이나 기대도 없어졌다.

“유환 씨, 이런 얘기 해줘서 고마워요.”

윤서린이 임유환의 해탈한 눈빛을 보며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그녀는 임유환이 마음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해줘서 아주 기뻤다.

“서린아. 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지. 방금 아랑곳 하지 않고 날 위해 정우빈을 막아줘서 고마워.”

임유환의 눈빛이 더 부드러워졌다.

방금 그는 윤서린의 정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윤서린은 부끄러워하며 나직이 말했다.

“사실 저는 유환 씨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용감하지 못해요...그리고 아까는, 조 중령님이 보호한 거지,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바보 같기는, 넌 분명 날 위해 많은 걸 했어.”

임유환이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그가 서인아를 보호하려다 다친 이후로 윤서린이 계속 옆에서 보살펴줬었다.

이번에는 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흥, 바보라니요. 전 아주 똑똑하거든요.”

윤서린이 임유환을 향해 코를 찡긋했다.

“하하, 그래. 우리 서린이가 제일 똑똑해!”

임유환이 환하게 웃었다.

윤서린과 함께 있으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요!”

윤서린이 가볍게 코웃음쳤다.

오랜만에 보는 임유환의 미소에 그녀도 마음속으로 같이 웃었다.

“가자, 서린아. 우리 그만 돌아가자.”

“네, 좋아요.”

“아, 참, 유환...”

“응? 왜?”

“아니...”

그녀는 임유환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의 옆에 있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그녀는 임유환이 거절할까 봐 두려웠다...

“왜 그래, 서린아. 할 말 있으면 그냥 해. 마음속에 두지 말고.”

할 말이 있어 보이는 그녀를 보며 임유환이 부드럽게 말했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윤서린은 혹여나 임유환이 눈치챌까 봐 그의 눈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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