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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장대한 기세의 부대가 호텔 입구에 멈춰 섰다.

모든 사병이 실탄을 장착하였고 눈빛은 살벌했다.

사병들 앞에는 정우빈이 두 손은 뒷짐을 진 채로 계단 맨 위층에 있는 임유환을 쳐다봤다. 그의 눈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녀석, 우리 또 만났네.”

정우빈은 임유환을 향해 씩 웃었고, 드러낸 치아는 햇빛 아래에서 으스스한 냉기를 뿜어냈다.

“그러게요, 정 장군님.”

임유환도 똑같이 웃었지만, 눈에서는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제 와서 날 장군이라 부르는 건 좀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정우빈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의 눈에는 임유환이 그저 겁을 먹은 것뿐이었다.

애송이 주제에, 어떻게 정우빈과 싸울 수 있겠는가!

“하하, 정 장군님, 평소에도 이렇게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시나요?”

임유환이 냉소를 지었다.

“너!”

정우빈의 순간 화가 치밀었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임유환을 보는 그의 두 눈이 점차 날카로워지더니 말했다.

“녀석, 난 네 광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 조금 뒤에도 계속 유지하기를 바랄게. 내 앞에 무릎 꿇고 빌지 말고.”

“정 장군님, 말씀이 좀 과하신 거 아닌가요?”

임유환이 시큰둥해하며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너 이 녀석!”

정우빈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눈에는 냉기가 흘러넘쳤다.

“유환 씨, 절대 흥분하지 마요!”

옆에서 지켜보던 윤서린이 급히 나지막이 말렸다.

“걱정하지 마, 서린아, 나도 다 생각이 있어. 먼저 해수욕장 입구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여긴 너무 위험해.”

임유환이 나지막이 말했다.

그는 혹여 일이 커져서 윤서린이 다칠까 봐 걱정되었다.

“저...”

윤서린은 남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만약 지금 남는다면, 임유환에게 짐만 될 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차라리 빨리 조명주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게 나았다.

조 중령이 아마 멀리 가지 않았을 테니, 늦지 않았다!

“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차장 방향으로 뛰어갔다.

정우빈은 굳이 막지 않았다.

그가 손 보려는 사람은 임유환뿐이었다.

더욱이 그가 여자를 건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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