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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서인아, 진짜 피도 눈물도 없네.”

조명주는 멀어져가는 서인아와 정우빈의 뒷모습을 보며 혼잣말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

“임유환 씨, 몰라봤어요, 서인아씨와 그런 사이였군요!”

“조 중령님, 저 놀리지 마세요.”

임유환이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이, 유환 씨도 참, 그렇다고 정우빈 씨 앞에서 대놓고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떡해요. 그 녀석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는 해요?”

조명주가 탄식하며 말했다.

정우빈과 비교했을 때, 임유환의 배경은 너무 보잘것없었다.

“어떤 사람인데요?”

임유환은 정우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 녀석, 연경 제1작전 구역 대장이에요. 그 사람 뒤에는 정씨 집안이 있어요.”

“정씨 집안은 알죠?”

“몰라도 괜찮아요. 그냥 이것만 알면 돼요. 그 사람 할아버지 정철은 현 연경 작전지역 사령관이에요.”

“연경 작전지역 사람이었구나.”

그 말을 들은 임유환의 눈빛이 조금 흔들렸다.

어쩐지, 그러니까 서인아가 그 사람을 선택했겠지.

“그러니까 임유환 씨, 너무 속상해하지 마요. 정우빈한테 졌다고 해서 쪽팔리는 일은 아니에요. 그 사람의 연줄은 아무나 건드리지 못해요.”

조명주가 임유환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조 중령님, 이렇게 위로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임유환이 씁쓸하게 웃었다.

“어...”

조명주도 그제야 자기가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이 아닌가.

“됐어요. 우리 이 얘기 그만하고 당신 얘기부터 합시다.”

조명주가 손을 내젓고는 갑자기 표정이 진지해졌다.

“제 얘기요?”

조명주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짓자, 임유환은 뜨끔했다.

“네.”

조명주가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번에 유환 씨가 우빈 씨를 화나게 했으니, 그 사람 성격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에요.”

“그 사람이 저한테 복수라도 한다는 말씀이세요?”

“네.”

“그럼 그러라고 하세요.”

임유환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마침 잘 됐지. 방금 일까지 같이 결판을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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