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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차이를 눈으로 확인했어?”

임유환이 중얼거렸다.

그의 눈빛 깊은 곳에는 냉기가 스쳐 지나갔다.

“저 녀석, 진짜 얄미워.”

조명주는 떠나가는 정우빈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녀도 정우빈을 어찌하지는 못했다.

필경 상대의 신분도 만만치 않으니까.

“방금 다치지 않았죠?”

그녀는 뒤돌아서서 임유환에게 물었다.

“아니요.”

임유환의 눈가에 냉기가 사라지더니 대답했다.

“그런데 정우빈 저 녀석, 목숨 하나 건졌네요.”

“정우빈이 목숨을 건졌다고?”

조명주가 멈칫하더니 의아한 눈길로 임유환을 쳐다봤다.

“조 중령님, 만약 조 중령님께서 안 오셨으면, 저 녀석 이미 죽었을 거예요.”

임유환의 말투는 이야기를 서술하듯 평온했다.

“큰 소리 치기는, 만약 이 중령이 제때 오지 않았으면 정우빈한테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을 거예요.”

조명주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대답했다.

“근데 간도 크지, 어떻게 감히 정우빈과 맞짱 뜰 생각을 했대요.”

설사 정우빈 그 녀석이 사람 됨됨이가 덜되긴 했어도, 그럴만한 힘이 있다는 건 조명주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정우빈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미 상위 50위 안에 드는 존재였다.

이런 재능은 어느 나라에서든지 귀신같은 존재였다.

그에 비해 임유환은 비록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기껏해야 그녀와 막상막하이고 100위권 안에 들지도 못하기에 정우빈과는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그녀는 임유환이 분을 못 이겨 이런 말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임유환은 믿지 못하겠다는 조명주의 표정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유환 씨, 괜찮아요? 정우빈은요?”

그때, 그제야 도착한 윤서린이 숨을 헐떡이며 임유환에게로 달려왔다.

방금 상황이 긴박하기에 조명주가 먼저 달려왔었다.

그저 일반인에 불과한 윤서린은 그리 빨리 뛰지 못했다.

“난 괜찮아. 정우빈은 이미 갔어.”

임유환이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만 괜찮으면 돼요.”

윤서린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격에 겨워 조명주를 바라봤다.

“조 중령님, 방금 일은 너무 감사드려요!”

그녀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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