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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딸, 장 서방, 왜 그렇게 신난 거야?”

허미숙은 흥분해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의아했다.

“엄마, 우리야 당연히 신나지. 엄만 아마 모를 거야. 서인아 아가씨는 나랑 문호 씨가 사람들의 의심을 받으니까 빨리 대표를 선포하려는 거지!”

허유나는 심장이 두근거려 주먹을 꽉 쥐었다.

“어? 진짜야!”

허미숙도 흥분되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당연하지, 엄마. 안 그러면 왜 갑자기 서인아 아가씨가 축제를 앞당기겠어!”

허유나는 흥분하며 대답했다.

“서인아 아가씨가 참 마음씨가 곱네.”

“이제 드디어 저 찌질이한테 본때를 보여줄 수 있겠네!”

허미숙은 이를 악물고 임유환을 노려봤다.

“그러니까, 엄마.”

허유나도 이를 악물며 말했다. 중간중간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임유환을 쳐다봤다.

이 말을 들은 임유환은 그저 웃음만 났다.

[이 여자, 지난 5년 동안 연기하느라 아주 힘들었겠네.]

하지만 이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의 관심은 서인아가 왜 축제를 앞당겼는지였다.

임유환이 궁금해하는 그때, 현장이 갑자기 다시 조용해졌다.

그리고 무대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켜졌다.

하얀 롱드레스를 입은 서인아가 천천히 무대로 걸어왔다.

그녀는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우아함이 흘러나왔다.

그녀가 나타나자, 삽시간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눈부시게 반짝이던 조명은 그녀로 인해 빛을 잃었고 그녀의 미모와 기품 아래 더 이상 빛나지 않았다.

“서인아 아가씨다, 서인아 아가씨야!”

“와...너무 예쁘다...”

그 시각, 모든 사람은 서인아의 미모에 넋을 잃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를 탐내지 못했다.

서인아의 신분 때문만이 아니라, 영혼을 얼어붙게 만드는 그녀의 차가운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녀와 눈을 마주친 사람은 저도 모르게 자괴감이 들고 그녀의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서인아에 대한 열광과 존경을 막지는 못했다.

“우선, 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축제 시간을 앞당긴 이유는 방금 저의 비서가 여러분께 충분히 설명을 해드렸으니, 저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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