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11화

“쟤요?”

장문호는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신을 차린 후에도 그는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조 중령님, 그런 농담 하지 마세요.”

“그러니까요, 저 녀석일 리 없잖아요!”

허유나도 딱 잘라 부정했다. 말투에는 강한 경멸이 녹아있었다.

“설사 S시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 해도, 쟤한테는 차례가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아, 그래?”

조명주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보아하니, 임유환 전처도 별로 사람 보는 눈이 없네.]

“조 중령님, 중령님께서 안목이 있고 능력이 뛰어나시다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틀리신 것 같습니다.”

이때, 허유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있은 일 때문에 그녀는 마음속에 억눌려 있던 나쁜 감정들을 분출하고 싶었다.

조명주가 그녀 앞에서 안 좋은 꼴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럼, 우리 조금 있다가 확인 해보죠.”

조명주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임유환을 쳐다봤다.

“임유환 씨 설마 그때 가서 날 실망하게 하지는 않겠죠?”

임유환은 대답이 없었다.

“보아하니 내 추측이 맞았나 보네.”

조명주 입가의 미소가 더 깊어졌다.

“찌질이 주제에 잘난 척 하기는, 이따가 괜히 망신당하지 않게 조심해!”

허유나는 임유환을 보니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됐어, 유나야. 저런 사람이랑 똑같이 굴지 마. 축제가 곧 시작될 텐데, 결과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 쟤는 자기가 매번 운 좋게 자리에 오를 줄 아나 봐?”

장문호가 자신만만해하며 말했다.

그는 이번 대표 자리는 그와 허유나가 떼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서인아가 얼마 전에 그들한테 며칠 뒤에 큰 서프라이즈 선물을 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서인아가 그 말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S시에 퍼졌다.

그리고 그들도 예상대로 축제의 초대장을 받았다.

서인아가 그들에게 주겠다는 서프라이즈가 이게 아니고 뭐겠는가?

바로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수 비서예요, 수 비서가 왔어요!”

모든 사람의 눈이 연회장의 백스테이지로 쏠렸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