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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이 말을 한 사람은 허유나였다.

그녀는 장문호의 팔짱을 끼고 비웃으며 임유환을 향해 걸어왔다.

임유환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냉철함과 무관심이 배어있었다.

이런 그의 무시는 허유나로 하여금 더 흥분하게 했다.

“임유환 씨, 임유환 씨, 널 어떡하면 좋을까? 겨우 얻은 식견을 넓힐 좋은 기회를 이용해 유명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지 않고, 허겁지겁 뷔페나 먹으러 오다니?”

“도대체 얼마나 가난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거야? ”

허유나의 눈에는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누나, 뭐 하러 이런 사람이랑 얘기해. 설사 누구한테 아부하려 해도, 누가 이런 신분의 사람을 상대하겠어?”

허태웅도 비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기회를 빌려 찌질이에게 제대로 모욕을 주려고 했다!

임유환은 두 사람을 공기처럼 대하고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쳇, 또 시치미를 떼려고?”

허유나가 비웃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임유환 접시에 눈길을 돌렸고 위에 놓인 쿠키를 보자 더 비웃으며 말했다.

“난 또 뭘 먹는가 했더니, 쿠키였어. 세상 물정 모르기는!”

“내가 알려줄 테니까 잘 들어. 이런 고급스러운 장소에서는 와인과 스테이크가 기본이야!”

“허허, 딸, 넌 저런 찌질이한테 뭘 그렇게 많이 알려주고 그래. 저런 자식이 와인을 알기나 하겠어?”

허미숙도 불쾌해하며 말했다.

“설마 당신들한테는 와인과 스테이크가 고급은 아니겠죠?”

이 말을 한 사람은 윤서린이었다.

그녀는 허유나가 임유환을 모욕하도록 가만두지 않았다.

“아니면? 설마 저 쿠키는 아니겠지?”

허유나는 자신이 고급인 것처럼 경멸의 눈길로 윤서린을 쳐다봤다.

“그래. 유환씨는 이 쿠키를 좋아해. 뭐 어쩔 건데!”

윤서린이 그녀와 논쟁을 벌였다.

“하하, 그래서 저급하다는 거야. 너를 포함해서 저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 다!”

허유나가 비웃었다.

“너!”

윤서린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말을 들은 조명주도 울화가 치밀어 저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떴다.

그녀가 돌아서 나가려고 하는데 임유환이 천천히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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