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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임유환의 머릿속은 내일 있을 파티와 서인아로 가득 찼다.

임유환은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부러 자신과 멀어지려고 차갑게 대했던 것도, 폐허에서 자신을 걱정하고 진심을 토로하며 울던 것도...

그리고 임유환이 수술실로 들어간 뒤에도 바로 가지 않고 구석에서 울고 있었다는 간호사의 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눈물은 거짓될 수 없지 않을까.

혹시 서인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생각하며 임유환은 습관적으로 긴 한숨을 뱉었다.

폐허, 병원 그리고 7년 전의 일까지 내일 파티가 끝나면 물어볼 생각이었다.

서인아가 연경에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다시는 서인아를 볼 기회가 없다 해도 확실하게 해두고 싶었다. 언제까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혼자 착각하고 싶지 않았다.

...

새벽녘, 작전 지역에서는 수십 대의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중에 검은색 전투기 하나가 착륙하더니 군복을 입은 남자가 문을 열고 내렸다.

어깨에 달린 별이 4개인 것으로 보아 대장 정도는 돼 보였다.

강인해 보이는 구릿빛 얼굴에는 오만한 기색도 역력했지만 대장을 모시러 온 일개 병사들이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존경 어린 표정을 하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2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장을 휩쓸고 돌아온 대하의 최연소 대장이었다.

이번에는 십만 대군을 이끌고 또 한 번 전장에 나가 큰 공을 세우고 돌아왔으니 원수로 승진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러면 그는 온 대하의 최연소, 전무후무한 원수가 되는 것이다!

그가 바로 정우빈이었다!

"전쟁 매니아"라는 별명에 걸맞는 사람이었다.

타고난 재능을 빼고도 그는 연경 작전 지역 제일가는 정 씨 집안 도련님이었다.

"정 대장님!"

정우빈이 문을 열고 나오자 주위에 둘러섰던 병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모든 병사들이 총을 거두고 정우빈의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우빈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인사를 받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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