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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감독과 다른 제작진들은 나나를 영화 팀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심동이 막대한 투자를 한 것이고, 희령은 심씨 가문의 안주인이 될 사람이었기에 감독은 그녀를 직접 찾아와 악역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려던 것이었다.

‘뭐야, 흔쾌히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사실, 제작진들도 희령이 나나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녀는 제작진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었다.

‘자기 명성에 누가 될까 봐 몸을 사리는 건가?’

“이왕 이렇게 된 거, 다른 분들과 잘 상의해 볼게요. 희령 씨, 그럼 이만 좀 쉬어요.”

희령을 입술을 움찔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감독이 나가는 것을 본 희령의 매니저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령아, 서나나도 CCTV 녹화본을 확보했을 거야.”

“어? 벌써?”

“응, 다른 매니저한테 들었는데, 서나나의 매니저가 아침부터 CCTV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써도 복구할 수는 없겠지. 그건 우리가 철저히 없애버린 거니까.”

“희망을 걸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 꽤 재밌겠는걸?”

희령의 매니저가 말했다.

“바로 그걸 노렸던 거잖아. 아마 내일이면 서나나는 배역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게 될 거야. 그건 그 여자에게 큰 치명타가 되겠지.”

희령이 손을 쓰다듬으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매니저가 웃음을 터뜨렸다.

“감독님이 정말로 서나나의 배역을 바꿀 수 있을까? 서나나의 출연료는 제작진 중에서 가장 저렴하잖아, 하하!”

“그럼 무슨 소용이야? 촬영 시간을 지체했는데.”

“요 며칠간 날린 돈을 합하면, 서나나 정도의 배우는 10명도 캐스팅할 수 있었을걸?”

“그래, 맞아.”

매니저가 더 환하게 웃었다.

“그럼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서 서나나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겠네?”

“흥, 조금만 기다려. 내일 제작진의 발표가 나오기만 하면, 서나나는 틀림없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테니까. 그때가 되면 오빠는 마케팅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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