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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이서야!”

지환이 이서의 손을 잡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야.”

고집스러운 지환의 모습을 본 이서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회사의 홍보팀과 먼저 연락을 해봐야겠어요.”

“그래, 그건 병원에 가는 길에 하면 되지 않을까?”

이서는 하는 수없이 지환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곧 홍보팀 팀장인 최미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누가 이런 파란을 일으킨 건지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찾은 거예요?”

최미영은 이때까지도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 난감하다는 듯 말했다.

[윤 대표님, 이번 파란을 일으킨 게 누군지 알아냈습니다. 뜻밖에도 거짓 뉴스를 퍼뜨린 언론들이 모두 심씨 가문의 회사더군요. 하지만 이 언론들은 심씨 가문에 직접적으로 소속된 게 아니라, 제3자를 통해 심씨 가문과 엮여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일의 배후에 심씨 가문이 있다는 걸 대중에게 알리고 싶으시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회사들이 어떤 3자를 통해 심씨 가문과 엮여 있는지 알아내야 할 테니까요.]

최미영이 말했다.

눈살을 찌푸린 이서가 잠시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12시간 더 드릴게요. 내일 아침, 즉 10시까지는 완벽한 증거들을 찾아주셨으면 해요.”

[네, 알겠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이서는 그제야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지환과 이서는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고 호텔 부근의 병원에 다다랐다.

이곳은 개인 병원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환한 미소를 띤 간호사가 두 사람을 맞이해주었다.

“두 분, 무슨 일로 오셨어요?”

지환이 이서를 한 번 보았다.

“전반적인 검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이서가 눈을 크게 뜬 채 지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배가 조금 아플 뿐이예요. 전반적인 검사를 할 필요는 없어요.”

지환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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