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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같은 시각.

이서는 홍보팀이 있는 층에 도착하여 바삐 걸음을 옮겼다.

홍보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조급하게 일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최미영의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최미영은 부하직원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온 것인 줄 알고 격동되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사무실에 들어선 사람이 이서라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 곧바로 정신이 멍해지는 듯했다.

“조사는 어떻게 됐어요?”

이서는 최미영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녀의 눈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뭐가 문제인 겁니까?”

멍하니 있던 그녀는 잠시 후에야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이번 사건에서 주로 힘을 쏟은 큰 언론매체는 분명 심씨 가문의 회사가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전히 제3자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어떤 회사가 심씨 가문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대중들은 모든 일의 배후에 심씨 가문이 있다는 걸 쉽게 믿지 못할 텐데 말이죠...”

이서가 시간을 힐끗 바라보았다.

‘곧 10시가 될 거야. 더 이상 이 일을 미룰 수는 없어!’

늘 홍보팀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은 72시간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녀가 최미영에게 마지막으로 12시간을 준 이유이기도 했다.

‘정말... 방법이 없단 말이야?’

‘장희령이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나와 나나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다는 게 밝혀진다면, 그 여자의 명성은 처참히 망가질 수 있을 텐데...’

‘그때가 되면, 연예계를 헤집고 다니는 장희령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이서는 희령이 자신을 겨냥하는 때를 이용하여 그녀를 호되게 짓밟을 수 있기를 바랐다.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거야?’

벽에 걸린 시계가 조금씩 10시를 향해 다가가자, 조급하던 이서의 마음이 한순간에 풀려버리는 듯했다.

몸을 일으킨 그녀가 그만두겠다고 말하려던 찰나, 한 직원이 신이 나서 들어왔다.

“알아냈습니다, 알아냈어요! 그 언론매체 중에 가장 큰 회사는 다른 회사에게 의지해서 심씨 가문의 지원을 받는 게 아니었습니다. 즉, 자선단체가 개설한 뉴미디어 회사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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