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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같은 시각.

장희령과 관련된 일을 알게 된 심씨 가문의 고위층 임원들이 심동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들은 장희령이 연예계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든 말든, 무슨 말을 할 자격이 없었다. 그러나 장희령의 행동이 회사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심동이 문을 열고 나오자, 무거운 표정의 얼굴들이 보였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한 심동에게 한 명의 고위층 임원이 말했다.

“심 사장님, 최근 대표님 내외분께서 잃어버린 따님을 찾기 위해서 회사 일을 전적으로 사장님께 맡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대표님 내외분께서 마음 편히 따님을 찾으러 다닐 수 있으시겠습니까.”

심동이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이 말을 들은 고위층 임원들은 장희령이 한 일을 심동에게 이러쿵저러쿵 말했다.

심동은 안색이 점점 나빠졌고, 그들이 모든 말을 마치고서야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곧바로 처리하겠습니다.”

그는 사무실로 몸을 돌려 들어갔는데, 너무 화가 나서 외출하려던 이유가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사무실에 들어선 심동은 즉시 장희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희령아,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반드시 이 일을 잘 처리해서 심씨 그룹에게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심동이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었다.

“우린 헤어질 거야!”

그는 확실히 장희령을 아주 좋아하지만, 장희령을 위해서 미래를 버릴 만큼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다.

‘부모님은 곧 물러나실 거고, 이 회사는 조만간 내 손에 들어오게 될 거야. 혹시라도 희령이가 내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긴다면,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희령이를 버릴 각오가 되어 있어.’

장희령은 방금까지 인터넷에서 만신창이가 되도록 욕을 먹은 탓에 심신이 불안정했다.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걸려 온 심동의 전화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말을 할 수 있어? 내가 지금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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