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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이서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소희 씨, 안색이 왜 그렇게 안 좋아? 어제 저녁에 제대로 못 쉰 거야?”

소희가 얼른 부인했다.

‘제대로 쉬지 못해서 얼굴이 엉망인 거겠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아무래도 제대로 못 쉬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나나랑 같이 나가면, 소희 씨는 회사에 남아서 푹 쉬도록 해.”

이 말을 마친 이서가 이미 화장을 마친 나나에게 물었다.

“나나야, 이제 출발할까?”

거울을 한 번 확인한 나나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이서에게 말했다.

“네, 이서 언니.”

“응, 가자.”

“이서 언니.”

소희가 이서의 뒤를 따르며 말했다.

“저는 괜찮아요, 따로 쉴 필요도 없고요. 그냥 저도 같이 갈래요.”

이서가 안심하지 못하고 소희를 한번 보았다.

“정말 괜찮겠어?”

소희가 재차 대답했다.

“네, 정말 괜찮아요.”

시간을 힐끗 바라본 이서가 소희에게 말했다.

“불편하면 언제든지 말해줘.”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 네 명은 그제야 출발했다.

이서가 이미 출구를 지키고 있던 기자들을 해산시켰기 때문에, 차는 막힘없이 강명철의 회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리치푸드에 도착한 나나와 이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었는데, 이를 본 강명철의 직원들은 즉시 비명을 질렀다.

“으악! 서나나 씨잖아? 내가 일하는 곳에 서나나 씨가 오다니!”

“맙소사, 서나나 씨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네요!”

“윤 대표님, 팬입니다. 사인 하나 해줄 수 있으십니까?”

리치푸드에는 나나의 팬뿐만 아니라 이서의 팬도 있었다. 하긴, 미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큰 인기척은 자연히 사무실에 있던 강명철과 그의 비서의 주의를 끌었다.

자신의 회사가 팬미팅 현장으로 변해버린 것을 본 강명철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이 현재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인공인 나나와 이서인 것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강명철은 이서가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그의 앞에 도착할 때까지도 놀란 마음을 가라앉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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