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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나나를 남겨두고 홍보 내용을 논의하라고 한 이서는 소희를 데리고 다시 회사로 향했다.

“곧 다른 회사도 내가 나나한테 리치푸드의 홍보를 담당하라고 한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이서가 태블릿을 꺼내어 남아 있는 몇몇 회사의 자료를 넘기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 회사들에도 가봐야 할 것 같아.”

“네, 그럼 저는 다음 길목에 내려서 혼자 회사로 가볼게요.”

“그럴 필요 없어.”

이서가 고개를 숙인 채 자료를 보며 말했다.

“올 때 확인해 보니까 다음 회사에 가려면 마침 윤씨 그룹을 지나가야 하더라고. 그러니까 굳이 그렇게 복잡하게 굴 거 없어. 그냥 기사님께 소희 씨를 윤씨 그룹 입구에 내려 달라고 할게.”

“좋아요.”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30분 후, 차가 윤씨 그룹의 입구에 도착하자, 소희는 여전히 자료를 보고 있는 이서에게 인사를 한 후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소희가 채 문을 닫기도 전에 달려든 사람의 그림자가 그녀를 향해 한바탕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 계집애야! 왜 내 전화를 안 받아?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소희는 곧 눈앞의 사람이 정인화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거리의 수많은 눈동자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소희가 급히 정인화의 손을 잡고 말했다.

“엄마, 좀 진정하세요. 사람들이 쳐다보잖아요!”

“아직도 체면을 차리는 거니?!”

정인화는 이 말 때문에 오히려 더욱 화가 났다.

“동생을 좀 돌보라고 했더니, 전화도 안 받고 뭐 하는 짓이야?! 그래서 이 어미가 시골에서부터 천 리 먼 길을 달려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겠니? 내가 이 길바닥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네 아버지랑 고생스럽게 너를 키운 대가가 고작 이거니?! 그런 거야?!”

이서는 차 안에서 인상을 찌푸린 채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주위에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을 본 정인화가 무대를 찾았다고 생각하고 아예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울부짖기 시작했다.

“억울해서 못 산다! 이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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